노래로 왕성한 재능기부하는 늦깎이 가수 구재영
노래로 왕성한 재능기부하는 늦깎이 가수 구재영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8.04.18 16:59
  • 호수 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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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데뷔 이후 3년째 고향마을 경로잔치 베풀어

 

시초면 선암리 신털뫼가 고향인 가수 구재영씨.
그가 2014년에 데뷔한 트로트 가수이지만 정작 고향 서천 사람들은 가수 구재영을 고향마을 외에서는 잘 알지 못한다. 출향인 출신 가수들이 고향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에 얼굴을 잘 알리고 있지만 가수 구재영만은 섭외가 되지 않은 탓인지 고향 무대에 잘 서지 못하고 있다.
가수 구재영은 재경 서천군민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다. 매년 12월이면 재경 서천향우회가 송년회를 열 때마다 출향인 코미디언 김성남과 함께 행사를 번갈아 진행하며 자신의 장기인 노래실력을 자랑해왔다.

어릴적부터 가수가 꿈이었지만 자식 뒷바라지 때문에 30년 넘게 광고판촉인쇄업으로 생계를 유지해왔던 그가 가수로 데뷔한 것은 자식이 대학을 졸업한 2014년이었다. 그는 가수로 데뷔하기 이전부터 서울 동대문 JC와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하성라이온스클럽에 가입해 군부대와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는가 하면 서울지역 양로원과 실버타운을 시간만 나면 찾아가 행사전문 MC다운 입담을 뽐내며 어르신들 말벗 해드리기와 함께 장기인 노래봉사를 통해  어르신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도록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재영씨는 “가수로 데뷔하고 난 이후부터 양로원을 찾아다니며 했던 봉사활동도 떳떳하게 되더라고요. 가수 데뷔하자마자 올해 97세인 어머니가 살고 계신 ‘신털뫼’를 동료가수 10명과 함께 찾아가 어버이날 경로잔치를 지금까지 3번 해드렸는데 고향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해주셔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 마을 청년회는 지난해까지 마을에서 연 경로잔치를 서천읍내 한 식당을 빌려 조촐하게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재영씨는 노래봉사와 함께 마을 어르신들에게 “어머니를 잘 돌봐주신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약소하지만 타올을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형완 마을 이장은 “구재영씨를 포함한 1남5녀의 자녀들이 평소 부모를 극진히 잘 모시는 효자였고, 무명의 가수로 수입이 많지 않을 것이 뻔한데도 마을 어르신을 위해 벌써 3년째 자비를 들여 경로잔치를 열어줘 고향마을 주민을 대표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비를 들여 재능봉사를 함에도 불구 가수로 재능봉사할 수 있음을 다행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데뷔 4년차 신인가수인 그는 “노래 재능봉사를 충실히 하기 위해 택한 생업인 보험 일은 주중에 열심히 하고 주말에는 행사를 열심히 뛰겠다”면서 “고향 서천에서 열리는 각종행사에 많이 서고 싶다”는 속내를 비쳤다.
서천의 크고 작은 행사와 요양원 등지를 돌며 마술 재능봉사를 해오고 있는 이수영 마술사가 서천에서 그의 매니저 역할을 자처하며 발벗고 나선 상태이다.
이수영씨는 “97세 노모를 극진히 모시는 등 경로효친사상이 투철하면서 노래 잘하는 구재영이란 가수가 잘 돼 고향을 빛내는 가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구재영이 지역 내 각종 행사에 초대될 수 있도록 매니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면서 구재영씨가 제작한 CD를 뉴스서천에 전달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발표한 ‘덕분에’ 가수 구재영 CD표지​
​지난해 5월 발표한 ‘덕분에’ 가수 구재영 CD표지​

그는 가수로서의 바람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봉사하는 가수로 남고 싶다면서 “지난해 5월 발표된 ‘덕분에’라는 대표곡을 어르신들이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래로 재능기부활동을 왕성하게 해온 구재영씨는 지난달 27일 한국창조경영인협회 주최로 열린 ‘2018년 창조혁신 경영대상 및 재능나눔 공헌대상’ 시상식에서 재능나눔 공헌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일요일의 남자’로 전국노래자랑 사회를 맡고 있는 송해씨와 함께 한국전통가요협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구재영씨는 시초 선동초등학교(폐교, 11회)를 거쳐 서천중학교(28회), 서천고등학교(24회)를 졸업했으며, 재경서천중학교 총동창회 총무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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