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은 이색 배향 문원서원 춘계향사 열려
목은 이색 배향 문원서원 춘계향사 열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05.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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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대상 향사 체험행사 함께 열려
지역 유림 외 주민들도 제관 참석
신경희 교육장이 문헌서원 춘계향사에서 초헌관을 맡아 초헌례를 올리고 있다.
신경희 교육장이 문헌서원 춘계향사에서 초헌관을 맡아 초헌례를 올리고 있다.

문헌서원 춘계 향사가 지난 5일 오전 문헌서원 효정사에서 열렸다. 이날 향사에는 지역 유림과 한산이씨 대종회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문헌서원에는 문효공 이곡(1298~1351), 문정공 이색(1328~1396), 문양공 이종덕(1350~1388), 인재공 이종학(1361~1392), 양경공 이종선(1368~1438), 문혜공 이맹균(1371~1440), 충간공 이개(1417~1456, 문의공 이자(1480~1533) 등 8위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문헌서원의 주최와 주관으로 일반인 대상의 향사체험행사와 함께 열린 이날 향사에는 지역의 유림, 일반인들이 제관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하루 전에 입재해 다음날 있을 향사의 의례와 절차를 학습했으며 ‘삼강오륜’과 ‘주자십회훈’을 함께 공부했다.

향사는 문헌서원에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절차에 따라 전폐례-초헌례-아헌례-종헌례-음복례-망료례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신경희 서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여성으로서 최초로 초헌관을 맡았다. 한편 향사체험에 참여한 일반인 가운데에서도 집사를 선정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제관으로 향사례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날 향사에서 감찰하는 역할인 직일(直日)을 맡은 목은 선생 종손 이항규씨(기산면 영모리)는 “오늘 향사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정성을 다한 향사였다”며 “특히 지역 주민들이 지난해에 이어 제관으로 참석해 유교 문화를 학습하는 등 좋은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헌서원은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25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서원에서 보유중인 문화재로는 ‘가정목은선생문집판(충청남도유형문화재 제77호, 1978.3.31.지정)’, ‘목은이색영정(보물 제1215호, 1995.3.10.지정)’, ‘목은선생신도비(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27호, 1984.5.17.지정)’가 있으며, ‘이색선생묘일원’도 충청남도 지정기념물 제84호로 등재되어 있다.
문헌서원 춘계향사는 매년 3월 중정일(中丁日)에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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