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마늘 작황부진에도 공급 과잉
양파·마늘 작황부진에도 공급 과잉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06.15 13:42
  • 호수 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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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15% 감소 예상…농민들 이중고
장항 전통시장에 나온 햇마늘
장항 전통시장에 나온 햇마늘

마늘·양파 출하기를 맞아 작황 부진을 겪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재배 면적이 늘어 가격이 하락해 농민들이 이중고에 빠졌다.

지난겨울 혹독한 추위와 봄철 들쭉날쭉한 기온과 잦은 강우가 이어지면서 양파·마늘에 노균병·잎마름병 등 심각한 병해가 발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에 따르면 중만생 양파와 마늘 단수는 각각 11.6%, 12.4%씩이나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재배면적이 워낙 늘어난 탓에 단수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공급과잉 전망은 여전하다.

당초 134만9000톤이었던 양파 예상생산량은 127만3000톤으로, 35만8000톤이었던 마늘 예상생산량은 32만7000톤으로 정정됐다. 생산량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수요대비 과잉 상황이다. 현재 예상되는 초과생산량은 양파 10만2000톤, 마늘 1만1000톤이다.

수매비축과 사전 면적조절 계획을 합친 정부의 수급조절 물량은 양파 3만7000톤, 마늘 6000톤이다. 과잉물량의 10% 남짓에 불과했던 수급조절 물량이 기상이변으로 저절로 절반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아직까지 절반의 대책인 셈이다.

농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 자체가 줄어드는데다 하품 출하 비중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공급과잉 상황은 해결되지 않아 전체적인 시세 또한 낮게 형성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6월 가격 전망을 두 품목 모두 지난달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청 농림과 박명수 친환경농업팀장은 “서천군의 마늘·양파 재배 면적은 57ha에 달하며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15%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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