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 서천, 영화감독 배우 등 배출
예향 서천, 영화감독 배우 등 배출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06.15 14:31
  • 호수 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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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천·김진규·나한일·김응수·설경구·류승룡 등

 

기벌포영화관 전시관

예향 서천은 많은 예술인들을 배출했지만 영화 부문에서도 대스타들을 배출했다.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센터장 구재준) 기벌포영화관에 로비에는 서천출신 영화인들을 기리는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영화관 1층 휴게실 벽면에는 이강천·김진규·나한일·김응수·설경구·류승룡 등 서천 출신 영화인들의 사진과 함께 출신지와 출연 작품 등을 소개해 놓았다. 기벌포영화관에 전시된 서천 출신의 영화인들을 알아본다.

종천면 석촌리 출신의 이강천 감독은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 영화를 전북 전주에서 다시 일으킨 영화감독이다. 매년 열리는 전주영화제에서는 이강천 감독을 기리는 의식을 시작으로 영화제가 열린다고 한다.

휴머니즘의 시각에서 지리산 빨치산들의 이야기를 다룬 ‘피아골’은 그의 대표작으로 이번 금강역사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1956년에 나온 ‘백치 아다다’는 영화 음악이 본격적으로 활용된 첫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수 나애심이 주제가를 직접 불러 레코드판이 날개 돋친 듯 팔렸다 한다. ‘백치 아다다’는 이강천 감독을 당대 최고의 영화감독으로 자리 잡게 한 작품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필름이 전해지지 않는다.

1987년 임권택 감독이 만든 ‘아다다’는 이강천 감독의 ‘백치 아다다’를 다시 만든 것으로 아다다역의 신혜수는 제12회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강천 감독은 50년대 중반부터 60년대까지 모두 28편의 영화를 감독하며 수많은 영화계 스타들을 발굴해 한국영화의 중흥을 불러일으킨 영화감독이다.

김진규는 마산면 관포리 출신이다. 대스타가 되어서도 고향을 자주 찾았으며 지금은 폐교가 된 지산초등학교에 많은 물품을 기증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1955년 이강천 감독의 피아골에서 주연을 맡아 화려한 데뷔를 했으며, 1975년 소설가 황석영의 대표작을 영화화한 ‘삼포가는 길’에서 중후한 연기를 펼쳐 청룡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80년대 들어서도 2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영화배우이다.

나한일은 장항 신창리 출신이며 그의 출중한 무예실력으로 1985년 MBC 탤런트에 특채됐으며,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문산 금복리 출신의 김응수는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조연 배우로 널리 알려진 영화배우이다. 고향에 현재 어머님이 계시며 고향을 자주 찾는다. 장항고등학교에서 후배들의 꿈을 살려주기 위해 학생들과 토크쇼를 갖기도 했다. 이번 금강역사영화제에서 홍보대사를 맡아 서천을 널리 알리고 있다.

한산 출신의 설경구는 초등학생들도 이름만 들으면 아는 대스타로 그가 출연하는 영화에 서천이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승룡은 지금은 폐교가 된 화양면 남성리에 있는 금성초등학교를 다녔다.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허균 역을 맡아 그해 대종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명량’에서는 적장 구루시마 미치후사 역을 맡았다. 이번 금강역사영화제에서 상영하는 ‘도리화가’에서는 주인공 신재효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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