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3 선거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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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8.06.15 14:45
  • 호수 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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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선거 재선 보장 전례, 또다시 통용

노박래 후보, ‘정치자금법 피소’ 악재에도 당선

역대 선거에서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 당선된 사람은 재선이 보장됐던 전례가 이번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천군수 선거에서 통용됐다.

자유한국당 노박래 군수 당선자는 나소열 전 군수와의 대결에서 2번 패한 뒤 3선 연임제한으로 불출마한 지난 6대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천군수 선거에서 총 투표수 33416명 중 17894표를 얻어 14627표를 얻는 데 그친 새정치민주연합 이덕구 후보를 10.05% 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유권자 표심이 2회 낙선이면 당선이란 등식이 지난 18대 총선에서 두 번 낙선 끝에 국회의원 배지를 거머쥔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에 이어 노박래 군수에게도 통용됐다.

이번 선거에서 노박래 후보의 경우 선거를 앞두고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피소되는 악재에도 불구 검찰에서 무혐의(증거불충분) 처분과 60대 이상 고령층의 재선보장 표심에 의해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두 번까지는 당선시켜주지만 세 번은 안된다는 것이 그간의 전례(이긍규 전 국회의원이 류근찬 의원에게, 류근찬 의원은 김태흠 의원에게 국회의원 배지를 넘겨줬다)에 비춰볼 경우 노박래 군수 당선자가 고령인 점을 감안할 경우 3선 도전 자체가 쉽지 않겠지만 당선 보장도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군수 선거에서 가·나 선거구 후보별 득표는 뉴스서천이 지난 523일 여론조사기관 윈폴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동일했다. 군수선거 후보자별 득표수는 표를 참조하면 된다.(9면 참조)

군수선거, 관외투표가 2,3위 갈랐다

장항 출신인 무소속 김기웅 후보가 가선거구에서 5505표를 얻어 4935표를 얻는 데 그친 자유한국당 노박래 후보에 570표차로 앞섰다. 그러나 나선거구에서는 비인 출신의 민주당 유승광 후보가 비인면에서 1122표를 얻어 510표와 248표를 얻는 데 그친 노박래, 김기웅 후보를 2.2배에서 4.5배 앞서는 등 5433표를 얻었지만 6304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한 노박래 후보에게 871표차 2위에 그쳤다. 무소속 김기웅 후보는 가선거구 장항과 마서 두 곳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서면을 비롯해 비인과 서천읍에서 열세를 만회하지 못해 결국 민주당 유승광 후보에 2위 자리를 넘겨줬다.뉴스서천 여론조사 군수 후보별 순위에서 자유한국당 노박래, 무소속 김기웅 후보에 이어 3위로 예측됐던 민주당 유승광 후보의 막판 뒤집기가 가능했던 것은 개표 마지막에 개함한 관외사전투표 때문이었다. 유승광 후보가 총 투표수 3086표 중 절반을 넘는 51.68% 1595표를 얻으면서 521표를 얻는 데 그친 무소속 김기웅 후보를 1074표 차로 앞섰기 때문이다.

첫 여성 도의원 탄생

도의원 2선거구에서 최초 여성의원 당선자가 탄생됐다. 도의원 2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양금봉 후보는 선거 막판 지역신문 여론조사 결과 3위로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막상 보수성향의 자유한국당 한경석 후보와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영조 후보간 표 분산 등에 힘입어 총 투표수 17980표 중 7063표를 얻어 6218표와 3882표를 얻는 데 그친 자유한국당 한경석, 무소속 박영조 후보를 물리치고 도의회에 입성한 첫 여성 당선자가 됐다.

진보성향 후보 군의회 입성 좌절

이번 군의원 선거에서 가장 관심 있었던 것 중 하나가 진보성향 후보의 당선여부였다. 군의원 가선거구에 출마한 전 서천군농민회장을 거쳐 전농충남도연맹 정책위의장인 민중당 박병문 후보는 농민회를 비롯한 민주노총서천군위원회의 지지 선언과 시민추천후보 추대에 힘입어 분전했지만 민주당 노성철, 자유한국당 김경제·나학균 당선자에 이어 4위로 석패하면서 의회 진출에 실패했다.

군의원 나선거구 역시 서천참여시민모임 대표인 무소속 이강선 후보는 출마 후보 중 가장 늦은 출마선언과 함께 유권자 표심 공략에 나섰지만 당선권에 못미치는 1400표를 얻어 전체 9명의 후보 중 6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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