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 발효액으로 땅 살리고 바다 살린다”
“불가사리 발효액으로 땅 살리고 바다 살린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06.15 15:54
  • 호수 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인 이레수산 ‘불력’ 농생명기술실용화대전 참여
▲불가사리 발효액 ‘불력’
▲불가사리 발효액 ‘불력’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강남 코엑스에서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주최로 ‘Farm ACT 2018! 농생명 기술이 미래를 키운다라는 슬로건 아래 ‘2018 농생명기술실용화대전이 열렸다.

농생명실용화대전은 전시와 체험, 품평회, 일자리·제품·기술 등 농식품 산업의 모든 정보를 한자리에서 얻어갈 수 있는 원스톱 전시·체험 종합박람회 성격으로 7개 전시·체험관(우수농업기술관, 국유특허 전시관, 스마트팜 전시관, 기후변화대응관, 건강·미용·식품관, 농기계·농자재관, 창업관)에 총 110여 업체에서 250부스 규모로 치러졌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비인면 장포리에서 올라간 불력이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불력은 장포리 김현철(68) 씨가 개발한 불가사리 효소 영양제이다.

장포리 이레수산 김현철씨는 20여 년 전부터 연구와 임상을 거듭한 끝에 불가사리 효소 액비 개발에 성공하고 특허를 획득했다. 김 씨는 논농사와 밭농사를 지으면서 농약을 주지 않고 일반 농사법으로 농사하는 사람들보다 30% 이상 수확하고 있다. 소문을 듣고 전국 곳곳에서 요청이 와서 보내준 결과 이들 역시 놀라운 수확량을 경험하고 있다. 벼농사뿐만 아니라 아로니아와 고추, 가지 등등 모든 농작물 재배에 사용할 수 있으며 김 양식장의 황백화 현상도 퇴치할 수 있다. 지난 겨울 김 황백화 현상이 심했던 서면 김 양식장에서도 불력을 사용한 양식장에서는 포자가 살아남아 나중에는 정상회복을 할 수 있었다.

▲지난 8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8 농생명기술실용화대전’에서 이레수산의 김현철씨가 상담하고 있다.
▲지난 8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8 농생명기술실용화대전’에서 이레수산의 김현철씨가 상담하고 있다.

김 씨는 바다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바다에서 고기를 잡을 때마다 고기와 함께 그물에 올라오는 불가사리가 보통 골칫덩어리가 아니었다. 불가사리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국가 지원을 받아 폐기하는 업체까지 있다.

이런 불가사리를 연구 끝에 액비로 제조하는 방법을 개발해 김 양식과 논농사, 밭농사 등에 성공적인 효과를 보고 있고 현재 특허출원과 포상까지 받기도 했다.

처음에 김 씨는 각종 생선 등 멸치액젓, 까나리액젓을 사용할 아이디어를 얻어 김 양식장에 액비로 사용해 효과를 봤다. 그러나 생선 값과 액젓 값이 상승함에 따라 다른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결국 불가사리를 선택하게 됐다.

불가사리 효소 영양제 제조과정은 보통 힘든 과정이 아니다. 바다에서 불가사리를 잡아 1시간 내로 숙성 작업이 들어가야 한다. 상처가 없어야 하며 죽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것을 가져다가 200L 기준 용기에 불가사리 3분의 2가량 넣고 소금, 설탕, 유용미생물(EM), 당밀 등을 넣어 5년 동안 숙성시켜 제조한다. 이런 속성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불력불가사리 영양제가 탄생하게 된다.

숙성 과정에서 나오는 냄새 때문에 주위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식물성 첨가제를 개발 이를 사용해 악취가 거의 나지 않는다.

공주대학교에서 실험한 결과 불가사리 영양제는 질소, 인산, 칼륨 등 비료의 3대요소가 풍부해 유기질 비료분만 아니라 칼륨, 마그네슘, 미네랄 등 104가지 영양소가 풍부해 토양개량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불력으로 농사지은 농산물을 부산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학에서 2014915일부터 3개월간 시험한 결과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시험결과 배추지름은 보통 농사법으로 지은 배추와 비교 시험 결과 배추지름은 110%가 크고, 감자 수확량은 180%가 높게 나왔다. 감자 줄기 크기에는 평균 38cm보다 큰 43cm113%가 크게 나타났으며, 무게에서도 평균치가 207%가 높게 나왔다.

이번 코엑스 전시회에서는 외국인들에게서도 문의가 들어왔다. 베트남에서 5, 중국에서 2, 아프리카에서 3팀이 다녀갔다고 김씨가 전했다.

김현철씨의 꿈은 기술개발을 마친 액비의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어 농촌을 살리고 바다를 살리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