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한산모시’의 향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한산모시’의 향연
  • 허정균.백철수 시민기자
  • 승인 2018.06.27 17:17
  • 호수 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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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한산모시문화제 폐막…“나흘간 30만 명 다녀가”



2018년 대한민국 유망축제인 29회 한산모시문화제가 지난 22일부터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나흘간 화려하게 펼쳐졌다.

천오백년 이어온 한산모시, 바람을 입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한산모시문화제에 국내 유일 전통섬유축제를 체험하기 위해 약 30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군은 밝혔다.

올해 처음 선보인 전통문화교육관과 방문자센터에서는 한산모시의 전통을 더 깊게 표현해 관광객들에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한산모시 역사성과 우수성을 알렸으며, 모시옷 입고 사진 찍기 등 다양한 경험을 선사했다.

올해 처음 진행된 미니베틀 한산모시짜기는 시작 전부터 200명 예약이 모두 완료되고 총 상금 40만 원이 걸린 한산모시 잠자리 사수대회 역시 한산모시문화제가 개최되기 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댓글 7만개 이상이 달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복드레스 명인 목은정 디자이너가 맡아 전통 소재와 글로벌 감각을 융화시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산모시 패션쇼는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으며 한산모시의 화려한 미래를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한산모시짜기 풍속을 여섯 마당으로 재구성해서 만든 저산팔읍길쌈놀이(충남 무형문화재 제13)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한 모시 거리 퍼레이드와 어우러진 공연을 펼쳤고, 이외에도 모시 맛 자랑 경연대회, 전통모시학교, 윤도현 밴드와 서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한산모시베틀쇼 등 체험과 재미를 대폭 강화한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졌다.

또한, 지난해에 비해 축제를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행사장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어 한산모시 전통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군은 쾌적한 행사장 조성을 위해 노점상을 일체 허용하지 않았으며, 주차장 공간 확보 등 예년 행사에 비해 더욱 체계화된 모습을 보여주어 호평을 받았다.

노박래 군수는 우리나라를 전통미를 대표하는 천연섬유, 한산모시에는 우리 조상의 얼과 전통이 담겨있어 그 가치가 상당하다천오백년이라는 긴 시간을 이어온 한산모시의 역사와 우수성을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우리의 역할인 만큼 앞으로도 더욱 한산모시의 입지를 굳히고 한산모시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데 온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정균 기자>

<화보> 29회 한산모시문화제 이모저모

▲어린이 모시옷 패션쇼
▲어린이 모시옷 패션쇼
▲한산모시문화제는 모시각에 모셔져 있는 건지산 산신에게 고유제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된다. 고유제를 지내기 위해 모시각으로 오르고 있는 한산향교 유림들
▲한산모시문화제는 모시각에 모셔져 있는 건지산 산신에게 고유제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된다. 고유제를 지내기 위해 모시각으로 오르고 있는 한산향교 유림들
▲개막식 행사 때의 목은정 디자이너 패션쇼. 전통 소재와 글로벌 감각을 융화시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을 받았다.
▲개막식 행사 때의 목은정 디자이너 패션쇼. 전통 소재와 글로벌 감각을 융화시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을 받았다.
▲충청남도무형문화재 13호 저산팔읍길쌈놀이. 저산팔읍이란 한산, 부여, 임천, 홍산, 서천, 비인, 남포, 정산을 말하며 저포팔읍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충청남도무형문화재 13호 저산팔읍길쌈놀이. 저산팔읍이란 한산, 부여, 임천, 홍산, 서천, 비인, 남포, 정산을 말하며 저포팔읍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체험행사에 몰두하고 있는 어린이들
▲체험행사에 몰두하고 있는 어린이들
▲방문자센터에 마련된 ‘모시옷입고 사진찍기’는 가장 많은 인기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방문자센터에 마련된 ‘모시옷입고 사진찍기’는 가장 많은 인기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한산세모시의 가는 실은 여인들의 치아에서 나온 것이다. 모시째기 시연을 하는 모습
▲한산세모시의 가는 실은 여인들의 치아에서 나온 것이다. 모시째기 시연을 하는 모습
▲천연염색을 한 태모시가 행사장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천연염색을 한 태모시가 행사장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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