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농협 먹노린재 ‘공동방제 계획’에 농약상들 반발
군·농협 먹노린재 ‘공동방제 계획’에 농약상들 반발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8.07.04 16:47
  • 호수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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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시기 맞춰 방제해야”… 약제비 지원 자율방제 주장
▲벼 먹노린재가 흡즙한 모습
▲벼 먹노린재가 흡즙한 모습
▲침수된 벼 잎에서 발견된 먹노린재
▲침수된 벼 잎에서 발견된 먹노린재

최근 들어 집중호우로 침수된 논을 중심으로 벼 먹노린재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신속한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와 농가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침수된 농경지를 중심으로 인근 야산이나 제방 등에서 월동했던 벼 먹노린재가 곳곳에서 발견돼 피해 방지를 위한 방제가 시급하다.

실제 지난 1일 시초면 태성리 A아무개 농가의 침수된 논에는 벼 잎마다 3~4마리가 발견됐다, 이 일대 대다수의 논에서 개체 수 차이는 있지만 벼 먹노린재가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군은 야산과 제방 등에서 월동했다가 5~6월 논으로 이동한 벼 먹노린재가 6월말 7월초 산란 부화하는 시기를 맞아 군비 5억 원과 농협중앙회 쌀 산업 특별지원금 27000만 원 등 77000만원을 들여 공동방제비를 지원한다.

석희성 소장은 올해 먹노린재 공동방제 계획을 세운 것은 20167월 중순 예비비 6억 원을 들여 전면적인 일제방제로 피해예방 및 먹노린재 밀도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둬다면서 그러나 20153월부터 지난 3월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월동 먹노린재 증가와 월동처가 확산되는 현상이 발생되는 등 공동방제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군은 2016년 농가에게 먹노린재 방제 약제를 지원했으나 실태조사 결과 살포하지 않고 보관하는 농가가 잇따라 확인됨에 따라 지난해는 농가자율로 방제토록 했지만, 올해 벼 먹노린재가 서천 전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방제비를 지원하고 약제는 농가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바꿔 공동방제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장항, 서천, 동서천, 한산, 판교, 서서천 농협별로 공동방제단을 구성해 지역농협별로 빠르면 5일부터 방제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관내 농약사들의 모임체인 사단법인 작물보호제유통협회 서천지회(유호상 비인풍년농약사 대표)측은 군과 농협의 공동방제 계획이 탁상행정에 불과하다며, 공동방제 대신 농가들에게 선호하는 약제를 지원하고 발생 시기에 맞춰 방제토록 하는 것이 방제 효과면 에서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서천지회측은 지난 30일 모임을 가진 뒤 조만간 군수를 면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천지회 조규선 총무는 조생종 벼를 심은 농가는 이미 2차례 먹노린재 방제를 한 상태라면서 먹노린재 발생 유무와 관계없이, 그것도 발생하지 않은 병해충을 위해 살충제까지 추가해 특정시기를 정해 방제한다는 것은 농가 입장에서 비용대비 효과면에서 효율성이 낮다면서 농가에 약제를 지원해주고 자율방제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인헬기가 1필지 1200평 기준 농약 18리터를 살포해야 하는데 5000~7000평 정도를 살포하고 있어 먹노린재가 집단 발생했을 경우 방제효과가 크게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업기술센터는 3일 오후 4시 지역농협과 영농지도자들과 회의를 열고 공동방제시기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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