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서천이 군 해양수산과에 자료를 요청해 확인한 결과 최근 5년간 서천군 연안 어촌계를 통해 종패를 살포한 양은 총 463톤 이상이며, 군이 패류어장 자원조성사업으로 지원한 금액은 국·도비를 포함 총 13억 76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포한 종패는 바지락 208톤, 가무락조개 99톤, 백합 25톤이며, 패류 양식어장이 없는 마량어촌계와 원수어촌계를 제외한 서천군 연안 12개 어촌계를 통해 살포됐다.<표 참조>

이같은 종패 살포에 들어가는 비용은 매년 1억원에서 2억원대에 이르며 유류피해 보상으로 국비가 내려온 2016년도에는 11억원을 상회했다.

그러나 갯벌 환경의 악화로 투입량에 비해 성과는 미미하다. 마서면의 한 어촌계장은 “갯벌 환경의 악화로 지난 해에는 전량 폐사해 소득이 하나도 없었고, 재작년 노랑조개가 한때 대량으로 서식했으나 모두 폐사했다”며 “사정은 다른 어촌계에서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패류 중매상을 하는 김 아무개씨는 “서천군에서는 바지락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유일하게 아시레섬 부근의 공유수면에서 자연산 바지락이 나온다”고 말했다.

2008년도에 제정된 ‘서천군 어업·어촌 조례’ 제8조 2항에 따르면 군수는 어업의 경쟁력 제고와 경영 안정을 위해 연안자원 조성사업, 양식사업 및 어장환경 개선사업 등을 지원할 수 있다. 군의 보조금을 받아 이루어지는 ‘패류어장 자원 조성사업’에는 자부담이 20~30% 정도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서면의 한 어촌계원은 “자부담금을 내본 적도 없고 얼마나 종패를 살포하는지 알 수도 없다”고 말해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군청 해양수산과 담당자는 “종패 살포 현장에 나가 이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어촌계원들은 해당 해역에 얼마나 살포되는지 대부분 모르고 있다.
또한 군청 담당자는 “살포한 이후 얼마나 효과를 거두었는지에 대해서는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바지락의 경우 종패를 살포한 후 환경에 따라 1~2년 동안 자란 후 이를 채취한다. 따라서 지난해 살포한 바지락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고 폐사에 이르렀을 때는 별도의 대책을 세워야 함에도 해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의 보조금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패류어장 자원조성사업 추진 현황(2014~2018)

허정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