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크기에 따라 네 부류로 분류
서천갯벌이 다시 도요새들로 붐비고 있다. 이들은 시베리아 등지에서 번식을 마치고 남반구인 호주나 뉴질랜드로 가는 도중에 한반도 서해 갯벌에 들른 것이다.
서천의 바닷가 사람들은 예로부터 도요새들과 친했다. 장항읍 송림리에서 만난 최기영씨는 많은 종의 도요새들을 이곳 주민들이 분류해 부르는 이름을 소개했다.
“찌깐헌 것들은 ‘쫑쨍이’라 부르고 좀 큰 것은 ‘도새’, 조금 더 큰 것은 ‘중도새’ 또는 ‘중도’, 그러고 큰 놈은 ‘말도새’라고 불렀지요.”
몸집의 크기에 따라 4부류로 나누어 불렀다는 것이다. 민물도요나 뒷부리도요 등 작은 것은 쫑쨍이, 그 다음으로 큰 청다리도요나 붉은어깨도요, 흑꼬리도요 등은 도새, 중부리도요나 큰뒷부리도요 등은 ‘중도새’, 크기가 가장 큰 알락꼬리마도요나 마도요 등은 ‘말도새’로 불렀던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을 총칭해 ‘도새’라 불렀다 한다.
세계적으로 도요목 도요새과에는 85종이 있으며 이 가운데 서천갯벌에 들르는 종은 24종이 관찰되었다.
만조 무렵 서천갯벌에 나가면 물 가장자리에 모여있는 도요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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