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환자 190여명…대부분 작업장·논밭 등
한 달째 이어진 폭염으로 도내에서 닭과 돼지 등 가축 폐사가 속출하고 있다.
서천군에 따르면 7월11일부터 지난 9일까지 관내 15개 육계 농가에서 닭 3만7900마리가, 돼지농가 한곳에서 10마리 등 모두 3만7910마리가 폐사했다, 폐사된 닭과 돼지 모두 가축재해보험에 가입돼 폐사로 인한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서천을 포함한 충남도내에서는 모두 73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8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6월 21일부터 전날까지 484농가에서 닭 77만6500마리, 돼지 2780마리, 메추리 5000마리 등 모두 78만4280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논산이 12만5천230마리(94농가)로 가장 많았고 부여(46농가) 11만1060마리, 천안(32농가) 7만5060마리, 청양(26농가) 7만2520마리 등으로 나타났다.
밭작물 피해는 태안군 간척지 벼(19㏊)와 고추(20㏊), 들깨·참깨 등이 마르거나 고사하는 등 46㏊에서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당진시(12㏊), 서산시(7㏊), 홍성군(6㏊) 등이 폭염 피해를 봤다.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폭염으로 응급실을 찾은 도내 온열질환자도 193명에 이르렀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08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42명, 열경련 20명, 열실신 15명, 기타 8명 등의 순이었다. 발생 장소별로는 길가·작업장·논밭 등 실외가 143명으로 실내(50명)의 3배에 달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밭작물 피해외 관련 “긴급 예비비를 투입해 양수 저류와 간단 관개 급수를 하는 등 대책을 마련,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