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의 암살자’ 갯끈풀
‘갯벌의 암살자’ 갯끈풀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08.15 09:35
  • 호수 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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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물자원관, 송림갯벌 제거 구슬땀 흘려 
해양생물자원관과 해양환경공단 직원들이 지난 9일 송림갯벌에서 재증식한 갯끈풀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양생물자원관과 해양환경공단 직원들이 지난 9일 송림갯벌에서 재증식한 갯끈풀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지난 9일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송림갯벌 일원에 재 증식한 유해해양생물 ‘갯끈풀’ 제거작업을 벌였다. 

‘갯벌의 암살자’라 불리는 갯끈풀은 강한 번식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번식해 갯벌의 육지화를 일으키고, 토착 염생식물 및 양식장에 피해를 주어 유해해양생물(해양수산부, `16년 9월) 및 생태계교란생물(환경부, `16년 6월)로 지정된 바 있다.

지난해 7월 송림갯벌에 분포하는 갯끈풀을 발견, 자원관과 해양환경공단, 해수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이 함께 긴급제거를 수행한 바 있다. 하지만 갯끈풀이 가지고 있는 강한 생명력과 번식력으로 인해 올해 7월, 재증식 됐다는 제보가 있었고, 긴급조사를 통해 초기 성장단계의 갯끈풀 군락(7개 군락, 약 15㎡)을 확인했다.
김종문 생태보전연구실장은 “갯끈풀은 번식력이 왕성해 염생식물과 패류 서식처 훼손 등 갯벌 생물 다양성 감소 문제를 일으키는 외래식물”이라며 “바다 생명의 보고인 갯벌을 갯끈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줄기, 뿌리 등 이번에 제거한 갯끈풀의 부위별 샘플을 수거해 유해해양생물이지만 자원으로써 활용 가능한 효능 및 성분이 있는지 분석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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