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읍성의 발굴조사와 고증을 통한 복원 및 정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지역의 대표적 문화재로 자리매김하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는 연구 논문이 나왔다.
‘서천읍성 문루 복원을 통해 본 성곽 복원 정책 연구’라는 제목의 이 논문은 장항읍 오천환 부읍장이 지난 달 공주대학교 문화유산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것이다.
오천환 부읍장은 논문에서 서천읍성의 가치를 다각적으로 고찰했다. 우선 역사성을 볼 때 세종30년(1450)에 축조한 유적임을 문헌과 발굴을 통해 확인했으며, 조선 초기 왜구의 침입에 대비 서해안 일대의 대대적인 읍성 축조정책에 의해 축조된 읍성으로 금강을 따라 서천-부여-공주-논산·대전에 이르는 왜구의 침공로를 막아내는 최전방의 읍성임을 밝혔다.
또한 보존상태가 매우 우수해 원형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성곽문화재로 향후 사적지정까지 바라볼 수 있으며 인근의 남산성은 백제시대부터 지역의 치소로 명맥을 잇고 있어 정치, 문화, 군사적 측면에서 종합문화재임을 강조했다.
한편 성내에 위치한 서천여중, 서천여고와 연계하여 문화재 조사와 교육을 접맥시킬 수 있으며 발굴과 정비로 이어지는 행정에 그치지 않고 현재 성 안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과 함께하는 활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서천읍성은 문지와 성벽, 16개에 이르는 치성, 해자 등 성곽이 가진 모든 구조와 시설물이 다양하고 완연한 형태로 남아있다. 따라서 교육 및 활용이 함께 추진되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어 지속적인 문화재 개발 모델을 제시할 수 있으며, 축성 방식에서 ‘축성신도(築城新圖)’의 규격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국가가 주도한 읍성의 축성정책이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고증을 통한 복원·정비가 필요하다고 논문은 결론을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