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인공증식 바다거북 이동특성 연구
국내 최초 인공증식 바다거북 이동특성 연구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09.06 11:59
  • 호수 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양생물자원관, “30년 규명 시작”
▲위성추적기를 부착한 채 방류되는 어린 거북
▲위성추적기를 부착한 채 방류되는 어린 거북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바다거북의 잃어버린 30년을 규명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인공위성추적 장치를 활용한 어린 바다거북의 초기 이동특성을 규명하는 연구가 시작됐다.

해양생물자원관은 지난 29일 제주도 중문해수욕장에서 인공증식 된 푸른 바다거북 3마리와 성체2마리에 위성추적장치를 부착, 방류했다, 이번에 방류된 거북중에는 지난해 동해에서 구조되어 치료받은 붉은바다거북 2마리와 푸른바다거북 1마리 등 3마리가 포함됐다.

바다거북은 모래사장에서 부화하여 바다로 들어간 이후 성체가 되어 산란하기 위해 다시 육상에 올라올 때까지 20~35년이 걸린다. 따라서 어린 바다거북이 성장할 때까지 바다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는 지금까지 알 수 없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어린 바다거북 개체군 보호를 위한 정책수립도 어려워 바다거북에 잃어버린 30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한동욱 해양생물기반연구본부장은 인공위성추적연구를 통해 어린 바다거북의 이동특성 정보를 수집하고 나아가 바다거북의 잃어버린 30을 조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주축이 되어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보호를 위해 관련 연구 뿐 아니라 보전 정책 수립 등에서도 주변 국가의 연구기관들과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19일 울주군에서 인식표가 부착된 푸른바다거북 사체 1구가 정치망에 걸려 발견되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는 인식표를 바탕으로 일본 바다거북협회(Sea Turtle Association of Japan)에 문의한 결과 해당 개체가 작년 322일 일본 남부 오키나와 서쪽 해상의 정치망에 걸렸다가 방류된 개체임을 확인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방류된 바다거북도 국가가 관리하는 인식표를 통해 관리가 가능하며 발견경로에 따라 이동경로 및 서식지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