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어민들 신서천공사 중단요구 집회 가져
서면 어민들 신서천공사 중단요구 집회 가져
  • 허정균·김구환 기자
  • 승인 2018.09.19 17:15
  • 호수 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인선 좌초…1주일째 기름 유출
소극대응…김 양식피해 가중 우려
16일 낮 간조 때 기름띠 제거작업을 벌이는 모습

지난 17일 신서천화력건설 현장 입구에서 서면 어민등 200여명이 신서천화력건설 현장 입구발생한 예인선 침몰 사고로 기름유출이 발생해 김 양식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신서천화력본부의측의 늑장대처와 조속한 선박 인양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사고는 지난 10일 홍원항 인근에서 신서천화력 건설 현장 인근 해상에서 발전소 건축자재를 싣고 목포항에서 출항한 예인선 대신호(171톤, 승선원 4명)가 암초에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침몰된 예인선에서 기름이 계속 유출돼 나오자 서부수협(조합장 최병광)은 지난 14일 오후 서부수협 2층 당에서 관련업체들을 참석시켜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업체는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한 한진중공업, 물류 운송업체 세방, 세방으로부터 하도급을 받은 현대해운과 방재를 맡은 검정회사 코모스 등과 보령해양경찰이 참석했다.
최병광 조합장은 “발전소측에서는 어촌계장에게 설명했으며 우리는 책임이 없다는 식이어서 직접 해당 업체들로부터 설명을 듣기 위해 이 자리를 긴급히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어민들은 “기름띠가 오력도를 넘어 비인만 쪽으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철저한 대비를 하지 않고 있으며 닷새째가 되도록 배에 얼마의 기름이 실려있는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현대해운 측에서는 군산항에 들러 기름을 더 실었으며 42톤 200드럼의 기름이 실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으나 정확한 것은 확인해보아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물류회사인 세방 측은 “선주가 선체를 포기해 소유권이 보험회사로 넘어가 법적인 문제 때문에 인양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17일 집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침몰 사고 발생 당일부터 7일이 넘도록 신서천화력건설 공사업체인 한진중공업과 선박회사인 현대해운에서가입한 보험회사측이 절차상의 이유만을 내세우며 사고처리는 뒷전에 두는 등 안이한 상황 대처를 하는 동안 기름 유출이 계속 진행되면서 심각한 해양오염은 물론 어민 피해가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번 침몰 사고 처리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서천건설본부측에도 강력하게 항의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천서부수협 김양식협의회 김명규 회장은 “배가 좌초된 이후에 파공(선체바닥에 구멍이 뚫린상태)이 발견되어 작업이 늦어지고 있고 어제 밤에 크레인 작업중 기계가 고장이 나는 관계로 주변에 기름이 오히려 더 번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주변작업을 전혀 하지 않고 있어 답답하기만하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서천건설본부 관계자는 “금일 오후 3시부터 작업을 다시 시작하고 있다. 뜻하지 않은 기계고장까지 이어져 어민들에게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하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인양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예인선에 들어있던 벙커A유 46톤과 경유 9톤이 바다로 유출되는 것을 최대한 막기위해 방제 작업과 함께 오일펜스 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