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봉선지 등 3곳 태양광발전소 허가 신청
농어촌공사, 봉선지 등 3곳 태양광발전소 허가 신청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8.09.19 17:29
  • 호수 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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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오리떼 찾는 곳·중금속 오염 우려” 주민들 반대 움직임

한국농어촌공사가 서천지사 관할 저수지 3곳에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짓겠다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충남도에 각각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조직적인 반대운동이 예견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산업통산자원부와 충남도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서천지사 관할인 봉선(동부)지, 종천(상좌리), 배다리 주항저수지 등 3곳에 태양광발전소 허가신청을 제출해옴에 따라 지난 14일자로 서천군의 의견을 묻는 공문을 보내왔다. 
이에 따라 군은 관련부서와 해당 3개 저수지에 접한 시초, 문산 ,마산, 판교, 종천, 서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따른 주민 의견 접수를 20일까지 받은 뒤 서천군의 의견을 산자부와 충남도에 제출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의 경우는 지난 14일 서천군에 20일까지 의견서 제출을 요구해왔지만 군은 시기를 정하지 않고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서천군의 입장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서천지사가 주민설명회용으로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발전용량이 가장 큰 곳은 산업통상자원부에 허가신청한 봉선저수지로 20MW로 2만평의 면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충남도에 허가신청한 종천저수지와 배다리 주항저수지는 2.5MW 규모이다.

한국농어촌공사측은 서천지사 관할 저수지에 태양광발전시설 허가 신청 이유로 국가 재생에너지 3020 정책 목표 달성 기여, 공사자원을 활용한 농어촌발전과 기후변화 적극 대응, 사회적기업 기능 강화 및 일자리 창출 기여를 하는 것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집단 반발을 예고하고 있다.
마산면 이장단협의회 A아무개씨는 마산수목장림 반대시위를 떠올리며 “태양광 발전은 현재 군이 추진중인 봉선지 종합개발사업과 부합되지 않는다”면서 “산자부나 충남도가 농어촌공사의 태양광발전시설 허가를 내준다면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초면의 B아무개씨는 “올 초부터 금강하구에 머물던 가창오리떼가 봉선지를 찾을 정도로 새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안식처로 자리잡고 있어, 군의 봉선지종합개발사업을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전제하고 “태양광발전은 봉선지종합개발보다 더 문제가 있는 만큼 자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배다리 저수지 인근에 살고 있는 C아무개씨는 “농어촌공사가 서천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저수지에 태양광 발전 허가신청을 내고 있는 상태이지만 경기도 화성 등 곳곳에서 주민 반대로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상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태양광 패널에서의 납성분 때문에 저수지가 증금속 오염 우려가 높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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