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복지도우미에게 ‘갑질’…해당 공무원 직위해제
장애인 복지도우미에게 ‘갑질’…해당 공무원 직위해제
  • 김구환 프리랜서
  • 승인 2018.09.19 20:39
  • 호수 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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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단체 “해당 직원에 대한 관리감독 전혀 없었다”
노박래 군수 “재발 방지 위해 전체직원 인권교육등 강화”
  

지난 10일 서천읍사무소 소속 사회복지 A간부 공무원이 내부망을 이용 ‘복지도우미 B씨...활용방안’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전체 메일을 통해 확산되면서 장애인 복지도우미에 대한 차별성 뒷담화와 함께 갑질 의혹까지 드러나 군 감사실에서 감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해당 공무원은 복지도우미 장애인을 책임지는 지위(사회복지팀장 6급)에 있는 것으로 드러나 더욱더 충격을 주고 있다.

메일의 내용에는 “B씨는 복지도우미나 복지 쪽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음... 알콜중독이나 정신질환 가정방문시 델고 가려고 해도 냄새가 너무나서 같은 차에 타고 다닐 수 없어 동반상담이 불가능하고...<중략> 내년도엔 복지도우미를 요청하지 않으려함”이라고 적시했다.

B씨(지적장애 3급, 30세)는 서천군이 시행한 일자리 창출사업 일환으로 지난 2013년 11월부터 행정(사무보조)도우미로 근무해왔다.
서천읍사무소에서는 일이 발생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지난 14일 “A팀장에 대한 사안을 접하고 최근 전 직원들이 있는 가운데 공개사과를 했다”고 밝혔지만 공개사과는 B씨가 없는 가운데 진행된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A팀장의 갑질의혹 까지 제기되고 있다. A팀장이 올 여름 폭염으로 뜨거운 날씨에 B씨를 야외 쓰레기 청소를 지시하고 정작 A팀장은 사무실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다가 B씨가 땀을 흘리며 들어오자 ‘냄새나니까 빨리 나가라’ 는 막말을 해왔다는 것.
이에 대해 A팀장은 “적절치 못한 표현을 해서 미안하다. 메일을 보낸 후 직원들에게 공개 사과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는 말과 해당 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청소를 시킨 적은 있지만 그렇게 말한 적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건이 불거지자 서천군장애인단체와 서천참여모임대표등이 지난 17일 서천읍사무소를 항의방문하고 이어 18일 노박래 군수를 항의 방문했다.
서천군청을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이강선 대표는 “현재 서천군청 조직사회는 총체적 난국이다. 해당 직원의 지속적인 행동에 대해 제지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었음에도 누구 하나 제지하거나 이 일에 대해 잘못됨을 짚어준 사람도 없고 관리감독도 전혀 없었다”며 징계와 더불어서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었다.

이에 ”노박래 군수는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해 당황스럽고 많은 장애인 분들에게 상처를 주게 되어 죄송스럽다. 당사자를 포함한 전체 직원들에게도 경종을 울리는 계기를 삼기위해 서라도 해당 직원의 직을 해제하고 차후 절차를 거쳐 최종징계를 처리할 것이며 해당 직원이 근무한 기관에 대해서도 기관 징계 조치를 할 방침이며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전체 공직자를 상대로 인권교육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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