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족구 3위 입상 이끈 현윤기 족구협회 회장
도민체전 족구 3위 입상 이끈 현윤기 족구협회 회장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09.19 21:00
  • 호수 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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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서산시·개최군 태안군 눌렀지만 천안시에 석패
태안 도민체전에서 3위를 한 서천군 족구 선수단과 현윤기 회장(가운데)
태안 도민체전에서 3위를 한 서천군 족구 선수단과 현윤기 회장(가운데)

서천군의 족구 실력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해 10월 계룡시에서 열린 ‘제2회 충남협회장기 생활체육 족구대회’에서 일반부로 출전한 서천군 대표가 우승, 청소년부 서천고 3위 입상의 성적을 거둔 것이다.

이번 태안군에서 열린 도민체육대회에서도 서천군은 우승이 목표였다. 16강전에서 족구가 도민체전에 채택된 이후 7회 중 6회 우승한 서산시 대표를 만났다.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이기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개최군인 태안군 대표와 8강전을 치르게 됐다. 그동안 태안군한테는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어 손쉽게 이길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러나 출전 선수 명단을 보니 올림픽 세팍타크로 국가대표 은메달리스트 선수들로 구성한데다 개최지의 이점을 안은 막강한 전력이었다. 

1세트를 15대 9로 지고 2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17대 15로 간신히 이겼다. 마지막 3세트, 태안군은 국가대표 킬러다운 모습으로 공격을 퍼부어 스코어가 9대2로 벌어졌다. 그러나 각본 없는 드라마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서천군족협회장이며 경기 감독을 맡은 현윤기 회장은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했다.
“그동안 땀 흘리며 열심히 연습하고 주말이면 휴일도 반납하고 전국대회 참가에 전지훈련에 보낸 시간이  아깝지도 않냐”며 “토너먼트 경기이기 때문에 다음 경기는 생각지 말고 이 경기에  죽을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해 보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젓먹던 힘까지 라는 말이 떠올랐다. 정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정말 금방 질 것 같은 경기가  11대 9로 역전 최종스코어 15대 12로 서천군이 승리 준결승에 오른 것이다. 
준결승은 다음날 9시에 작년 도민체전 우승팀 천안시와의 경기였다. 서천군 대표는 작년 도민체전에서 16강에서 천안시와 만나 심판진의 편파 판정으로 인해 아깝게 2대 1로 패했었다. 그래서 실력으로 더 이기고 싶었던 천안시 팀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2대0으로 졌다. 복병 태안군과의 8강전에서 너무 열심히 싸운 결과 주전선수 4명중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실 서천군족구협회 현윤기 회장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준결승전을 기권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진통제에 붕대를 감고라도 출전하겠고 하여 말릴 수가 없었다고 한다. 현윤기 회장은 서천군을 대표하여 최선을 다해 부상에도 잘 싸워준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함께 응원해 주신 서천군족구협회 임원 및 클럽 동호회원, 서천군체육회, 서천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천군족구협회 현윤기 회장은 서천 족구를 서천군의 전략 종목으로 서천군을 홍보하고 전국 최강부 진입을 목표로 선수들 지원하는 데 힘을 쏟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천고등학교 운영위원장(3학년 현종범 부)을 맡아 교육가족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한 바 있다. 지난 해 충청남도교육청에서 수여하는 2017 학부모정책 유공자로 선정되어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학부모정책 유공자로 선정되어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표창을 받는 현윤기 서천고 운영위원장
지난해 학부모정책 유공자로 선정되어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표창을 받는 현윤기 서천고 운영위원장

‘학부모정책 유공 표창’은 학부모의 활발한 학교 참여와 교육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것으로, 현윤기 운영위원장은 학교폭력 근절을 통한 행복학교 만들기, 학교교육에 대한 이해와 소통으로 학교의 4년제 대학 진학률 전국 1위라는 성과에 적극 기여한 점이 인정받아 표창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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