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강'에서 생명이 싹트는 ’희망의 강‘으로
‘죽음의 강'에서 생명이 싹트는 ’희망의 강‘으로
  • 뉴스서천
  • 승인 2018.10.04 13:19
  • 호수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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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문화재단, 참여형 문화관광 금강 환경 캠프 개최
▲ 4대강 사업 후 깊은 물 속에 잠겼다가 최근 수문개방으로 모래톱이 생기며 드러난 길을 걸으며 탐방이 이루어진다.
▲ 4대강 사업 후 깊은 물 속에 잠겼다가 최근 수문개방으로 모래톱이 생기며 드러난 길을 걸으며 탐방이 이루어진다.

금강을 알리는 색다른 매력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지난 10년간이나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금강의 모래톱을 금강 지킴이와 함께 걸으면서 물고기와 새, 야생동물의 발자국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충남문화재단은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공주 웅진공원 수상공연장 일원지역에서 '금강 환경 캠프' 야영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금강 문화자원과 자연생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탐방 프로그램, 자연보존 인식개선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환경영화제 및 환경토크콘서트, 친환경 야영 프로그램, 환경정화 운동으로 구성돼 있다.

금강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진행되면서 비단처럼 아름답다는 옛 명성을 잃었다. 시퍼런 녹조가 발생하고 물고기 집단 폐사와 낯선 큰빗이끼벌레까지 창궐하더니 시궁창에서나 살아가던 실지렁이와 붉은 깔따구만 득시글한 죽음의 강으로 변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금강은 변모하고 있다. 강물을 가로막던 세종보·공주보·백제보의 수문이 개방되면서 시궁창처럼 변했던 강바닥은 씻기고 크고 작은 모래톱이 생겨났다. 낮은 여울에서는 꼬리를 흔들고 물속을 휘젓고 다닌다. 왜가리, 백로, 물떼새, 고라니, 너구리, , 수달 등 야생동물이 뒤따르며 침묵에 빠졌던 금강을 깨우고 있다.

이번 행사는 몸살을 앓아 왔던 우리 강들을 살리고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금강을 좀 더 가까이에서 만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강에서 떠나간 사람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소풍 개념의 프로그램이다.

체험행사로 나무피리 만들기, 금강 사진전, 생물 놀이터 둥지 상자 만들기, 에코팩 만들기 등 어린이 참여자들이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또한 환경영화제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마흐디 자파리 감독의 <소년과 바다>EBS 제작 다큐멘터리영화 <하나뿐인 지구 : 금강에 가보셨나요?>를 야외에서 무료로 상영할 예정이다.

신현보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우리 지역의 문화자원과 자연생태에 대해 친근하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탐방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만들겠다"고 전했다. 본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충남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충남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공주시, 한국수자원공사, 여행문화학교 산책, 세종YMCA자원순환센터, 대전환경운동연합, 공주생태시민연대, 대전충남녹색연합, 아트영상이 주관하고 충청남도가 후원한다. 탐방신청은 충남문화재단 홈페이지나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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