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산 산책로 주변 수시로 골프공 떨어져
비룡산 산책로 주변 수시로 골프공 떨어져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8.10.05 09:30
  • 호수 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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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하굿둑 관광단지 대지골프연습장 그물망 파손 탓

보수없이 ‘배짱 영업’, 취재진 공 100개 가량 수거
▲그물망이 벌어진 금강하굿둑 관광단지 내 대지 골프연습장
▲그물망이 벌어진 금강하굿둑 관광단지 내 대지 골프연습장

금강하굿둑 관광단지 내 대지 골프연습장의 그물망이 최대 1미터 가량 벌어져 있는데도 연습장측이 보수없이 영업 중인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이 때문에 골프연습장에서 친 골프공이 벌어진 틈으로 비룡산 산책로 주변에 수시로 날아들면서 등산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취재진이 지난 87일께 비룡산 팔각정이 보수 없이 방치되고 있다는 독자의 제보를 받아 동행 취재하는 과정에서 골프연습장 뒤 산책로에 심어진 배롱나무와 배수로에서 대지 골프라는 이름이 새겨진 골프공 4개가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이후 취재진은 지난 927일에도 산책로 인근을 확인한 결과 어렵지 않게 나무숲 등에 떨어져 있는 골프공 7개를 확인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위험을 무릅쓰고 비룡산 산책로에서부터 골프연습장 경계부분까지 확인한 결과 100여개의 공이 떨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룡산을 자주 찾는다는 독자 A씨 역시 산책로에서 수거한 20여개의 골프공 중 일부를 취재진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독자 A씨는 아이언샷이나 드라이버샷으로 친 골프공에 맞으면 실명당하거나 뇌진탕 등 심한 부상을 당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도 골프연습장측이 보수없이 방치하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면서 업체 측의 안전 불감증에 분통을 터트렸다.

눈썰매장을 골프연습장으로 개조해 지난 2014년부터 영업 중인 대지골프연습장은 250미터 길이에 타석수는 117, 220개 등 모두 37개의 타석을 갖추고 있다.

취재진은 지난 1일 대지골프측 여직원을 통해 대표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2일 오전까지 연락을 받지 못해 업체 측이 그물망 파손여부를 알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관리부서인 군청 자치행정과 체육팀장을 통해 그물망 파손 사실을 알리고 실태조사에 나서도록 했다.

나한일 체육팀장은 실태조사 후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그물망 파손 사실을 알리자 장타를 치는 손님이 2명 있는데 1명은 군산으로 옮기고 한사람은 오지 않는다는 업체 측의 설명과 함께 연습장을 찾는 골퍼들에게 장타를 치지 말아달라고 당부해왔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독자 A씨는 업체 측의 말대로 장타를 치는 사람이 없다면 골프공을 산책로 주변에서 발견할 수 없어야 하는데 수차에 걸쳐 비슷한 곳에서 골프공이 발견됐다는 것은 그물망 파손 사실을 알고도 안전대책 마련 없이 배짱 영업해온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연습장 측에 신속한 그물망 보수와 함께 골프연습장 밖 비룡산 산책로에 골프공 낙하 위험 현수막등을 게시해 주민들의 안전사고 방지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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