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19주년 기념 특집/주민과 함께 한 19년
■ 창간19주년 기념 특집/주민과 함께 한 19년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10.11 16:53
  • 호수 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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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매립, 타당성 없는 사업” 양수철 발행인 청와대까지 1인 도보행진

서천군, 정부 대안사업 받아들여 ‘국립생태원·해양생물자원관’으로 귀착

창간 19주년을 맞아 19년 전의 초심과 함께 그동안 주민의 편에 서서 지역사회에 던진 문제들이 어떤 것들이었으며 어떤 반향을 일으켰는지 돌아보고 앞으로 더욱 주민과 함께 하는 신문을 만들겠다는 다짐해 봅니다.

 

판교 미군 양민학살사건진실규명

▲판교 미군양민학살사건을 1면 머릿기사로 밝힌 1999년 10월 18일자 뉴스서천
▲판교 미군양민학살사건을 1면 머릿기사로 밝힌 1999년 10월 18일자 뉴스서천

뉴스서천은 창간과 함께 판교 미군 양민학살 사건진상을 2호인 19991018일자에 목격자의 증언과 유가족의 진술을 담아 소상히 보도했습니다.

이 사건은 1950910일 서천군 판교면 판교리 임시장터에 모인 주민들을 향해 미군이 기총소사를 가해 100여명이 사상한 일을 말합니다. 이어 뉴스서천은 전교조 서천지회, 서천군농민회, 한청서천지회 등 3개 단체와 공동으로 판교면 미군 양민학살 진상조사 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면서 자료를 수집하고 지면에 기획보도했습니다. ‘유가족 대책위원회(위원장 이충열. 작고)’는 가족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요구하기에 이르렀고 이러한 활동은 마침내 결실을 얻어 2010105일 진실화해위는 진실규명 신청에 대해 진실규명으로 결정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 망령 고발

2004813일자 뉴스서천은 서천에서 살던 일인들이 자신들이 서천에 두고 온 집과 땅 재산들을 결코 못 잊어하며 서천회라는 모임을 구성하고 자신들의 꿈같은 고향운운하며 서천방문의 꿈을 학수고대하고 있다는 내용의 충격적인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들 일인들은 서천읍 군사리 군청 근처에 모여 살며 군내 각종 산업의 주도권을 틀어쥔 채 우리 고장을 좌지우지하며 주인행세를 하던 일제의 조선식민지 경영을 위한 첨병들이었습니다. 뉴스서천은 기획 발굴을 통해 아직 끝나지 않은 서천의 일본역사를 주민들에게 전하고 진정한 사과와 반성없는 한일교류협력의 무의미함을 지적했습니다.

 

갯벌 지키자는 외침, 국립생태원으로 귀착

▲장항갯벌을 살리자며 도보행진을 한 뉴스서천 양수철 대표가 서울 광화문 도착 후 청와대로 가려하자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2006년 8월 9일
▲장항갯벌을 살리자며 도보행진을 한 뉴스서천 양수철 대표가 서울 광화문 도착 후 청와대로 가려 하자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2006년 8월 9일

20064월 새만금방조제 끝물막이 공사가 끝나자 당시 한국토지공사는 그 때까지 잠자고 있던 장항갯벌 매립을 추진했습니다. 이에 일부 어민들을 제외하고는 서천군과 군의회를 포함하여 대다수 주민들이 상경집회를 하는 등 장항갯벌을 매립해 공업단지를 만들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뉴스서천은 차분한 논지로 갯벌의 중요성을 알리고 갯벌매립이 타당성이 없는 사업임을 밝혔으며 당시 양수철 발행인은 청와대까지 1인 도보행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양대표는 환경부 과천청사에 들러 환경부 직원들의 환대를 받기도 했다.

마침내 20076월 정부는 서천군과 서천군의회와 협약을 맺고 장항갯벌 매립 대신 국립생태원등 3개 정부대안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뉴스서천은 국립생태원과 유사한 영국 콘월반도에 있는 에덴프로젝트를 방문해 이의 운영상황을 생생히 소개해 지역 주민들이 국립생태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제련소 주변 주민 참상 최초 보도전국 이슈화

▲2007년 5월 뉴스서천의 첫 보도로 장암리 주민들 집단 암발병 사태가 알려지자 당시 김태흠 충남정무부지사가 장암리를 방문해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2007년 7월 9일
▲2007년 5월 뉴스서천의 첫 보도로 장암리 주민들 집단 암발병 사태가 알려지자 당시 김태흠 충남정무부지사가 장암리를 방문해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2007년 7월 9일

2006년 엘에스니꼬동제련 장항공장은 장암리 제련소 부지에 폐자동차소각처리장을 추진하며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었습니다. 서천군이 불허하자 제련소측은 행정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으며 대법원 항고도 기각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폐차소각장 건설이 가시화 되는 듯 했습니다. 20075월 뉴스서천은 제련소 주변지역 주민들에게서 암발병이 높은 사실을 알고 이를 보도했습니다. 이로부터 1개월 후 지방일간지가 이를 받아 보도했으며 제련소 주변지역 암발병사태는 전국적인 이슈가 되어 들끓었습니다

이에 엘에스니꼬동제련은 폐차소각장 건립을 철회하고 1936년부터 아무런 정화시설 없이 중금속을 내뿜던 제련소 가동을 멈추고 울산공장으로 합병했습니다. 이후 정부에서는 주변지역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했으며 오염토양지역을 매입하고 주민들을 이주시키는 계획을 세워 현재 진행중입니다.

 

하굿둑을 터라주장, 3대강으로 확산

▲전남도청에서 서천군의 주관으로 열린 3대강 해수유통추진 준비 간담회 2012년 4월 19일
▲전남도청에서 서천군의 주관으로 열린 3대강 해수유통추진 준비 간담회 2012년 4월 19일

뉴스서천은 장항항의 항구기능 마비와 어족자원 고갈이 금강하굿둑에서 비롯됐음을 지역 어민들과 함께 인식하고 20069월부터 금강하굿둑을 개방해 기수역을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2006년 일본 시마네현과 나가사끼현을 방문해 역간척 현장과 이사하야간척사업의 폐해를 직접 취재해 주민들에게 알렸습니다. 또한 2007년에는 서유럽 북해연안을 방문해 갯벌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을 소개했습니다. 이같은 보도는 서천의 자연환경은 서천 사람들의 삶의 터전임을 주민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많은 주민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군에서는 전문가들을 초빙해 토론회를 열었으며 중앙정부를 향해 하굿둑 개방을 통해 기수역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한편 20106월 충남도지사가 된 안희정 지사는 금강하굿둑 개방을 충남도의 공식 입장으로 채택했습니다.

또한 서천군의 여러 사회단체들은 금강해수유통추진위원회를 결성했으며, 이는 영산강과 낙동강 하구 지역의 단체들과 함께 201253대강해수유통추진협의회로 확대됐습니다.

 

주민과 함께 한 막개발 반대

 

군산 비응도 핵폐기장, 폐기물처리장, 골프장 건설, 석산개발, 폐플라스틱고형화연료 보일러 가동, 수목장림 조성, 산림파괴 태양광발전소, 염산소분시설.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명분으로 서천군에서 추진됐던 일들입니다.

2004년 이웃 군산시 비응도에 핵폐기장 추진계획이 알려지자 뉴스서천은 이를 반대하는 군민들과 함께 하며 핵폐기장 건설의 위험성을 알렸습니다. 종천면 화산리에 폐기물처리장을 추진하려하자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함께 반대논리를 펼쳐 마침내 서천군이 행정소송에서 승소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200711월 서천군이 “30만평 규모의 회원제 18홀 골프장이 불가능할 경우 9홀 규모의 친환경 대중골프장 조성사업을 대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하자 뉴스서천은 골프장의 폐해를 조목조목 짚어내며 반대 논리를 펼쳤습니다. 또한 종천면 석산개발 반대와 이후 판교면 심동리 석산개발, 심동리 수목장림 조성사업, 마산면으로 파고든 수목장림 조성사업 등을 반대하며 여론을 이끌었습니다.

2011년 장항의 대기업이 연료비 절감이란 병분으로 폐플라스틱고형화연료 보일러를 가동하기 위해 서천군에 사업신청을 하자 뉴스서천은 주민들과 함께 이를 해서는 안되는 이유를 지면에 담아내 결국 이를 물리쳤습니다.이같은 막개발 사업이 산림을 파괴하는 태양광발전단지 조성사업으로 번지자 뉴스서천은 문산면 은곡리 등지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며 반대 논조를 펼쳤으며, 지난해에는 염산 소분업 사업이 마을로 파고드는 것을 주민들과 함께 막아냈습니다.

뉴스서천은 앞으로도 아름다운 서천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우리 산천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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