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팔경 으뜸 ‘숭정암송’ 숭정산 훼손 위기
한산팔경 으뜸 ‘숭정암송’ 숭정산 훼손 위기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10.19 10:35
  • 호수 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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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사업자, 영모리에 개발행위 허가 신청

군계획위원회, 19일 태양광단지 6곳 심의 예정
▲숭정산 동쪽 사면에 태양광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개발행위 허가를 신청한 위치
▲숭정산 동쪽 사면에 태양광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개발행위 허가를 신청한 위치

옛 한산군의 상징 숭정산이 태양광발전단지로 훼손 위기에 놓여 있다. 사업자가 신청한 면적은 기산면 영모리 159-6번지 외 1필지로 모두 36904이며 11400여평에 이른다.

군은 오는 19일 군계획위원회를 열고 산림청이 산지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8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기 이전에 신청한 태양광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산지 개발행위 허가 신청한 6곳을 심의할 예정이다.

오는 19일에 열리는 군계획위원회에서는 기산면 영모리 등 6곳에서 신청한 태양광발전단지 조성 상업을 심의할 예정이다. 6곳의 신청지는 기산면 영모리 159-6번지 외 1필지, 28732㎡ ▲기산면 영모리 159-16번지 외 1필지, 8172㎡ ▲서면 원두리 산80번지 외 1필지, 27546㎡ ▲비인면 관리 산92-1번지, 7543㎡ ▲서면 개야리 산2-1번지 외 1필지, 1797㎡ ▲서면 월리 산30번지 외 1필지, 29950등이다.

기산 영모리에 신청한 태양광발전단지는 숭정산 동쪽 사면이며 목은 이색 선생이 공부하던 곳으로 한산이씨 종친들 반대에 나서며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기산면 영모리에 사는 한산이씨 종손 이항규씨는 서천군에 천방산이 있고 비인면에 월명산이 있듯이 한산면에는 숭정산이 있다한산군의 상징이자 진산인 숭정산을 절대 훼손할 수 없으며 목은 선생도 숭정암송(崇井巖松)’을 한산팔경의 으뜸으로 꼽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항규씨는 “1970년도에도 이곳에서 광산 허가를 내려하자 종친들이 당시 김종필 국무총리와 면담을 하는 등 허가 반대 청원을 해 숭정산을 지켰다고 말했다.

또한 숭정산에 신청한 장소는 경사각이 19도로 지난 81일 이후 개정된 시행령의 기준인 15도를 넘어 현재의 규정대로라면 허가가 날 수 없는 곳이다.

한편 태양광발전 사업자들은 지난해 11월 영모리 마을 이장을 비롯한 20여명의 주민들로부터 동의서를 받았다. 그러나 한산이씨 종친회에서는 종친들 500여명이 참여한 진정서를 서천군에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영모리 외에도 나머지 장소도 모두 숲이 울창한 곳으로 산림훼손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허정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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