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보고 서면 주항지 수상태양광발전 반대
생태계 보고 서면 주항지 수상태양광발전 반대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8.10.19 10:40
  • 호수 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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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16일 충남도에 반대의견 제출
▲주항저수지를 찾은 겨울 철새들. 뉴스서천 자료사진
▲주항저수지를 찾은 겨울 철새들. 뉴스서천 자료사진

서천군이 지난 16일 한국농어촌공사가 충남도에 수상태양광발전소건설 허가를 신청한 서면 주항지는 반대의견을, 종천저수지는 찬성의견을 전달했다.

군에 따르면 서면 이장단은 지난 11일 서면사무소에서 이장단 회의에 한국농어촌공사 서천지사 관계자를 불러 설명을 들은 뒤 서면 주항저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 건설은 일부 마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발전소가 들어설 경우 서면 전체 농업과 관광,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주항저수지는 농어촌공사가 목적(농업용수)외 사용승인을 해준 저수지로, 현재 군 해양수산과가 민간인에게 내수면 낚시어업 허가를 내줘 영업 중에 있다.

군은 충남도에 제출한 주항저수지 수상태양광발전소 건설허가 반대의견으로 영업중인 내수면 낚시업자의 반발이 예상되는 데다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멸종위기 2급 매화마름이 서식하고 있고, 수심이 낮아 수면성 희귀철새 등이 찾는 생태계 보고로 보존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특히 갈수기 농업용수 공급 차질로 농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수상태양광발전소에 대한 지역언론을 포함한 지역주민의 반대의견이 높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하지만 군이 충남도에 찬성의견을 전달한 군의 종천저수지 수상태양광발전소 건설허가와 관련된 의견수렴은 농업용수 수혜지역인 종천면 주민 의견을 받지 않은 채 저수지 소재지인 판교면 상좌리 주민의 찬성의견만을 수렴해 제출해 논란이 예상된다.

지역경제과 권종년 에너지정택팀장은 주민의견 수렴 과정이 적절치 못했다면서 일단 충남도에 찬성의견을 밝힌 판교면 주민의견을 제시했지만 농업용수 수혜지역인 종천면 주민 의견을 추가적으로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공문에 적시해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종천저수지 역시 서천군에 광역상수도 공급전까지 장항지역 상수원으로 활용한 저수지로, 봉선지나 주항저수지에 비해 철새들이 찾는 빈도가 다소 적지만 부류식 수상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경우 종천저수지 수역 농업용수 공급 차질과 태양광 패널 세척과정에서 나오는 수질오염 등이 예상되고 있다.

서천참여시민모임 이강선 대표는 한국농어촌공사는 돈 몇푼에 불과한 마을발전기금을 준다는 명목으로 주민들을 현혹시키지 말고 수상태양광발전소 건설 허가 신청을 철회하라면서 농어촌공사 본래 목적인 농업용수 공급에 충실하라고 촉구했다.

<고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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