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시장터-성공의 잣대란?
■ 모시장터-성공의 잣대란?
  • 칼럼위원 한기수
  • 승인 2018.10.25 10:48
  • 호수 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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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태어나서 한평생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사람과 인연을 맺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며 살아간다. 우리는 어느 집단에서 좋은 인연을 맺은 이와 평생을 존경하고 의리를 지킬 것처럼 하지만, 같은 집단에서 떠나 세월이 흐르면 그 시절, 그 사람의 안부조차 잊고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수많은 사람 중에는 재물을 많이 모은 사람, 권력이나 명예, 인기를 누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반대로 가세가 기울어 노년에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도 있고, 권력과 명예, 인기도 다 잃고, 흔히 말하는 실패한 사람으로 취급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한, 특별히 남들처럼 재물이나 권력은 없으나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그 분야에 최고가 되려고 구슬땀을 흘리며 행복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흔히 성공한 사람을 가리킬 때 재물을 남들보다 많이 가졌거나 아님, 사회 기득권층의 권력을 누리는 사람에게 성공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과연 그러한 것이 성공의 잣대일까?
 더욱 웃기는 것은 요즘 세상에 직업의 귀천이 어디 있느냐고 말들은 그리 한다. 아니 그리 배우며 살아간다. 그러나 어딜 가던 직업의 분류에 따라 대우는 하늘과 땅처럼 간격이 크다.   그러한 것이 직업의 귀천이 없는 것일까? 우리 사회는 옛날이나 현재나 직업의 귀천이 존재하고 있다. 라고, 봐야 옳다.
 또한, 우리 사회는 남보다 앞서가고, 위에 먼저 올라가려면 다른 사람의 희생을 딛고 성공해야 하는 구조이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 구조는 피라미드 구조 아닌가?

 그러나 피라미드 꼭대기 층 사람들의 대다수는 자신들이 남들보다 월등히 똑똑하고, 능력이 뛰어나서 그 위에 오른 줄 착각하며 자신이 수백, 수천 사람들을 먹여 살린다. 라고, 착각한다. 수백, 수천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을 생각 않고 말이다. 또한, 법도 그들에게는 관용을 베푼다. 사회에 공헌을 많이 했다고 말이다. 
 우리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른 사람을 짓밟고라도 위로만 올라가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 청소년들의 미래 직업 선호도를 봐도, 연예인 의사 변호사 등이 1순위 직종이다. 그것은 남보다 돈을 많이 받고 많이 벌기 때문이 아닐까? 만일 그런 직종이 다른 직종보다 보수를 적게 받고, 적게 번다해도, 장래 희망 직업 1순위일까라고 의문이 든다. 앞에서 얘기했듯 우리 사회는 너무 물질 만능주의에 치우쳐있다. 그러한 데는 방송 매체의 원인이 한몫했다.    필자는 TV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는 편이다. 대부분 방송 매체의 드라마를 보면 스토리가 거의 똑같고 거기에 나오는 직업도 대부분 비슷하다. 

 필자 주위에도 다양한 지인들이 있는데 그중에 자수성가로 재물을 아주 많이 모은 사람이 있다. 여러 도시에 빌딩만도 여러 채를 소유하고, 땅도 많다. 부동산 붐이 불기 전, 이곳저곳에 땅을 사둔 것이 오늘날 재물을 많이 모은 계기가 된 것이다. 재물이 많다 보니 그 자식들은 좋은 집에서 큰 자동차를 타고 다니긴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형제간에 부모 재산 경쟁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오히려 돈 때문에 부모와 자식 간, 형제간에 우애만 깨지게 된 케이스다. 그런가 하면 규모가 크지 않은 자영업을 운영하는 지인은 자신의 수입에 10%씩 매달 사회단체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며 시간이 날 때마다 자식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러 다니는 지인이 있는데 그 지인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앞서 얘기했듯 재물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하나, 살아가는데 수단은 될 수 있으나 행복까지 덤으로 잡을 순 없고, 자신에게 영원히 머물지도 못한다. 잠시 보관할 뿐이다. 권력도 마찬가지다. 잠시 걸쳐갈 뿐이고, 내려올 땐 예고도 없고, 속도 또한 빠르다. 또한, 우리 사회는 생각의 가치관도 많이 바뀌어야 할 것이고, 성공의 잣대를 두는 것은 맞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젊은이들의 취업 문제와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더 많은 시대에 직면해 있다.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직종의 직업도 늘어 날것으로 본다. 행복과 성공의 잣대란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자리에 올라야 삶에 성공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어떤 일을 하든지 남들이 하찮은 일이라 할지라도 직종과 관계없이 자신이 좋아서 하고, 만족하면 그것이 바로 삶의 성공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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