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모시관-전통문화교육관 연결 다리 개설 논란
한산모시관-전통문화교육관 연결 다리 개설 논란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8.10.30 22:15
  • 호수 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존 설치 육교 철거 추세 시대착오적 발상
주민들 “신호등·과속카메라 설치로 육교 대체해야”
군은 내년도 신규사업으로 체험객의 안전을 위해 한산모시관 방문자센터-전통문화교육관을 연결하는 다리를 개설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군은 내년도 신규사업으로 체험객의 안전을 위해 한산모시관 방문자센터(도로 중심으로 왼쪽)-전통문화교육관을 연결하는 다리를 개설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사진 오른쪽 초가는 한산모시 공예마을로 5동이 조성돼 있다)

군이 한산모시 공예마을 운영 활성화의 일환으로 방문자센터와 전통문화교육관을 연결하는 다리를 개설한다는 계획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한산모시사업단 모시사업팀은 한산모시 전수교육관 신축이 내년도 신규시책으로 추진키로 한 “한산모시 공예마을 운영 활성화 계획”에 따르면 국비 11억원, 군비 16억원 등 모두 2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한산모시짜기 등을 연계한 공예마을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군은 공예마을을 통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한산모시관 및 지역 관광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방문자센터와 전통문화교육관을 연결하는 육교를 4억원을 들여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한산모시사업단측은 한산모시관과 공예마을을 찾는 체험객의 안전을 고려해 육교 설치계획을 세웠다고 하지만 벌써부터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육교를 설치해 예산낭비를 자초하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전국적으로 기존에 설치됐던 육교도 철거하는 추세인점을 감안할 때 모시소곡주 사업단의 육교 설치 계획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에 불과할 뿐 아니라, 설치된 육교가 주변 경관과의 부조화와 함께 설치된 육교로 인한 시아가림 등에 의한 교통사고 발생이 예견되고 있다.

이에 대해 노희랑 한산모시소곡주사업단장은 “모시관과 공예마을을 연결하는 다리는 육교의 개념이 아니라 체험객 안전을 위한 연결통로 개념의 다리”라면서 “한산 장례식장에서 전통문화교육관 구간에는 신호등을 설치할 경우 사고 유발 위험이 커 불가피하게 다리 가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체험객의 안전한 통행 보장을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는 육교 대신 신호등 설치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인천 부평역 앞 부평소방서-평명신당 금은방 앞 150~170미터  구간에 횡단보도 한곳이 설치돼 있었으나 부평구가 2016년 명신당 금은방 앞에 횡단보도를 설치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추가로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등 보행자의 안전보행을 보장해줬다.
이 사례에서 보듯 한산장례식장-전통문화교육관 구간 역시 신호등을 설치하고 양방향 과속카메라 등을 설치한다면 얼마든지 체험객의 안전한 보행이 가능할 수 있다.

한 주민은 “군이나 경찰에 횡단보도나 신호등을 설치해달라고 하면 불과 몇십미터에서 몇백미터 구간에 신호등이 설치돼 있어 추가 설치가 불가하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일관한다”면서 “다소 운전자의 불편이 뒤따른다 하더라도 이용객수 등을 감안해 보행자의 안전을 최우선한 신호등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