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는 0.1%가 돈, 권력, 명예 독점”
“한국사회는 0.1%가 돈, 권력, 명예 독점”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10.3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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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림 서천 강연, 이들 간에 얽힌 복잡한 혼맥 파헤쳐
▲서천문화원에서 강연을 하는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
▲서천문화원에서 강연을 하는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

지난 29일 저녁 서천문화원 강당에서 서천생태원협동조합과 민주노총서천군위원회의 초청으로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이 강연을 했다.

혼맥을 알면 세상이 보인다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한국사회는 0.1%의 국민이 돈, 권력, 명예를 독점하며 이들끼리 서로 혼맥으로 얽혀 새로운 신분제 사회로 가고 있음이 거론되었다.

이는 고려말의 권문세족을 연상케 한다. 이들은 원나라 세력을 등에 업고 성장한 귀족 계층으로 몇몇 가문에서 관직과 생산수단인 토지를 독점하고 있었다. 이들이 사적으로 소유한 토지는 산과 강을 경계로 하고 있다고려사에 전한다.

신학림 전문위원은 “0.1%가 나라 경제력의 70%를 쥐고 흔드는 것은 멀리 고려시대까지 갈 것도 없이 바로 일제 식민지 통치시절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강연에서 삼성·현대차·에스케이·엘지·롯데 등 5대 재벌그룹으로의 경제력 집중과 이들과 혼맥을 형성한 조··중 등 족벌 언론의 폐해를 지적했다. “이들 재벌그룹과 족벌언론은 정계, 관계, 학계에 이르기까지 혼맥을 형성해 서로가 남이 아닌 하나가 되고 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고 비판해야 할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학림 위원은 “1980~90년대 2세 승계가 이뤄진 뒤 갈라져 나온 친족그룹까지 포함하면 이들의 몸집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다. 삼성·신세계·씨제이·보광·한솔 등 범삼성그룹, 현대차·현대백화점·현대중공업·성우·한라 등을 아우르는 범현대그룹, 엘지·지에스·엘에스(LS)·희성 등 범엘지그룹을 포함한 5대 재벌그룹의 국내총생산 대비 매출액 비중은 200159.0%에서 201070%를 넘어섰다며 이들간의 복잡한 혼맥을 들추어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이제는 이러한 사실들을 잘 알기 때문에 이들의 부의 독점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이들에게 평등한 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은 코리아 헤럴드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한 이래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과 미디어 오늘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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