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책 소개 / 나는 초콜릿의 달콤함을 모릅니다
◆청소년을 위한 책 소개 / 나는 초콜릿의 달콤함을 모릅니다
  • 문영 전 뉴스서천 칼럼위원
  • 승인 2018.11.07 18:53
  • 호수 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라 설리번 작
▲책 표지
▲책 표지

초콜릿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싫어하거나 그 맛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나는 초콜릿의 달콤함을 모릅니다>티라 설리번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카카오 농장에서 강제 노역을 하는 어린아이들에 대한 고발 소설이다. 이 글에 나오는 주인공은 가상의 인물이지만 그곳 아이들에게는 실제 상황이라고 한다.

초콜릿은 한때 사랑의 묘약이라고 일컬어지고 고가에 팔렸다고 한다. 초콜릿이 대중화 되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소규모 농장에서는 생산비를 줄여야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 자연히 값싼 인력이 필요했고 가난한 아이들이 희생양이 되었다.

이야기는 서부아프리카에 위치한 모래시계 모양의 나라 몰리가 배경이다. 여자 주인공 하디자의 국적인 코트디아브르는 몰리의 남쪽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코코아의 최대 수출국이라고 한다. 주변 빈국에서 생산된 원두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산업이 발달된 듯하다.

몰리는 비가 내리지 않아 국토의 대부분이 풀한 포기 나지 않고 바람이 아주 심한 나라라고 한다. 먹을 것이 없는 가난한 마을 아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떠나 카카오 농장으로 간다. 그러나 인신매매상에게 선불로 아이들의 임금은 지불했기 때문에 아이들은 그 빚을 떠안게 된다. 형편없는 식사와 잠자리만을 제공받으며 탈출할 수도 없는 신세가 된다. 수확 철이 되면 카카오를 실어갈 트럭이 오고 더 많은 양을 반출하기 위해 농장주들은 혈안이 되어 아이들을 닦달한다.

희망은 물론 어떤 생각도 가져볼 수 없는 주인공 아마두와 그의 어린 동생 세이두는 지옥 같은 농장에서 짐승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다. 어느 날 그 농장에 열세 살짜리 여자아이가 하디자가 납치되어 온다. 기자인 하디자 어머니가 카카오 농장에서 일하는 아이들에 대한 기사를 신문에 싣지 못하게 막기 위해서였다. 하디자는 끊임없이 도망치려한다. 아마두와 세이두도 하디자와 함께 희망을 찾아 농장을 탈출한다. 그리고 그들의 험난한 탈출이 시작된다.

이 책은 어린이는 몰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초콜릿이 어떻게 생산되고, 초콜릿 한 알에 들어있는 노동력을 생각하게 된다. 초콜릿이 생산되는 아프리카 지역의 지도를 펼쳐놓고 주인공과 같이 희망을 찾아가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