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이 좋아 귀촌한 김여옥 시인
서천이 좋아 귀촌한 김여옥 시인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11.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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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위한 ‘의료기·보청기 가게 차려
▲군사리 한솔마트 맞은편에 있는 ‘미산과학 의료기 보청기’
▲군사리 한솔마트 맞은편에 있는 ‘미산과학 의료기 보청기’

 

창업 이야기 

서천으로 귀촌해 살고 있는 김여옥 시인이 서천읍 군사리에 가게를 내고 창업을 했다.

그동안 농업기술센터에서 귀농인들을 위한 교육을 받고 그가 살고 있는 서면 소부사리 인근 농장에서 삯일도 하며 살아왔다. 비교적 쉽게 농촌 생활에 적응한 것은 그 역시 농촌 출신이기 때문이다. 한반도 남쪽 끝자락 해남에서 태어나 자랐다. 서천에서 5년째 살고 있으니 서천의 지리적 특성과 사람들의 정서도 익숙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1991년 연작시 제자리 되찾기’ 5편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이후 자유문학편집장과 발행인, ‘월간문학편집국장을 역임했다. 19968월 마케도니아 스트루가에서 열린 35차 국제 시축제’, 1998년 불가리아 문화성 초청 ·불가리아 문학의 밤’, 2003년 중국작가협회 초청 북경·절강성·상해 작가와의 대담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으며 서울 인사동에서 문화예술인들의 사랑방 시인을 운영하는 등 활발한 문단 관련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런 그가 번잡한 도시생활을 떠나 귀촌을 결심한 것은 자급자족을 근간으로 한 무위자연을 실천하기 위해서이고 서천으로 결정한 것은 어릴 때부터 친숙해져 있던 바다가 감싸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산기슭을 일궈 지은 집에서는 간척지 들판 너머로 아스라히 바다가 보인다.

▲무료로 청력검사를 해주고 있는 청력검사실
▲무료로 청력검사를 해주고 있는 청력검사실

그가 창업한 분야는 의료기기와 보청기 분야이다. 한솔마트 맞은 편에 지난 11월 초 미산과학 의료기 보청기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가게 안에 진열된 상품들은 당뇨혈압측정기, 안마기, 한방찜질기, 체지방체중계, 물리치료용품, 허리보호대, ·, 노인용품 등 매우 다양하다. 보청기 제작을 위해 가게 안에 컴퓨터 시스템이 도입된 청력 검사실도 설치했다. 보청기는 등급에 따라 국가에서 최대 131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는데 복잡한 절차를 쉽게 거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더 어렵다 한다.

남이 보기에는 생소할 것 같은 분야이지만 인사동 시절 그와 가까이 지낸 사람이 의료기기, 보청기 분야의 전문가라고 한다. 그가 서천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수차례 오가며 도와주었다고 한다.

고령층의 인구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서천군, 그는 서천의 어르신들을 위해 친절하게 모시겠다는 정신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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