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을 위한 책 소개/컬러풀
■ 청소년을 위한 책 소개/컬러풀
  • 편집국
  • 승인 2018.11.22 08:06
  • 호수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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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책 읽기에 도움되 되게 하고자 문영 작가의 청소년을 위한 책 소개를 연재합이다. 문영 작가는 수필문학가로 서림문학회 회원이며 뉴스서천 칼럼위원으로 뉴스서천에 글을 발표했습니다.

 

▲컬러풀 표지
▲컬러풀 표지

<컬러풀>은 일본의 동화작가 모리 에토가 쓴 청소년 소설이다. 작가는 일본의 여러 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소설로도 문학상을 수상하였다고 한다.

죽은 나(화자)의 영혼이 어두운 곳으로 떠내려가고 있는데 천사가 나타나서 축하합니다. 당첨되셨습니다!’하고 외친다. 죄를 지은 영혼은 윤회하지 못하고 소멸되는데, 추첨을 통해 당첨되어 재도전의 기회가 주어졌다고 한다. 과거를 잊어버린 나는 천사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그 결정은 절대적이어서 불복할 수 없다.

, 화자(話者)는 음독자살하여 금방 숨을 거둔 마코토의 몸속에서 일정기간 그의 삶을 이어 살며 재도전을 해야 한다. 수행을 쌓으며 전생에 저지른 잘못을 깨닫는 순간, 빌린 몸을 떠나 윤회의 사이클에 복귀하여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영계를 떠도는 마코토의 영혼도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올 수 있으나 내가 잘못을 깨우치지 못하면 마코토도 회복 기회를 놓치고 만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살아난 나는 마코토로 살아간다. 중년 남자와 러브호텔에 간 첫사랑 소녀, 바람피우는 엄마, 자신만 좋으면 그만인 아빠, 마코토를 경멸하는 형, 그림 그리는 것 외에 잘하는 것 하나 없는데다 키 작고 못생긴 용모, 마코토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였다. 공부에는 영 소질이 없는데 반년 후에는 입시를 치러야 하는 중학교 3학년생이었다. (話者)는 마코토가 아니기 때문에 마코토가 겪었을 아픔과 절망에 울화가 치밀어 다른 이의 상처를 쪼아대며 공격을 한다. 당신들 때문이라고 외친다. 그러면서 자기 주변 사람들의 삶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코토뿐만 아니라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복잡하고 다양하며 힘든 삶 즉 컬러풀한 삶을 살고 있다. 어떤 이는 절망하고, 어쩌면 죽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작가는 그들에게 말한다. ‘그래,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게 신기해.’ 꾸지람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말투로 그들의 마음에 동조한다. 그러고는 상처는 그들만의 것도, 자신 때문에도 아니니 자기의 색깔대로 아픈 것은 숨기지 말고 살라고 말한다.

마코토의 몸에 홈스테이하고 있는 나는 과연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윤회의 사이클에 들게 될지, 그래서 마코토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하다. 궁금증 해결은 이 책을 읽는 사람의 몫으로 남겨둔다.<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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