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천화력 50% 공사진척...지역 일자리창출 얼마나?
신서천화력 50% 공사진척...지역 일자리창출 얼마나?
  • 김구환 기자
  • 승인 2018.11.22 08:28
  • 호수 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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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가시적 효과 없어

실질적 지역인력 확충 대안 절실
▲신서천화력발전소 조감도
▲신서천화력발전소 조감도

한국중부발전() 서천건설본부(본부장 김광일)는 그 동안 난항을 겪으면서 신서천화력발전소 건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현재까지 공사 진행율이 50%를 넘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공사 진척도에 비해 지역인력 수급에 대한 뚜렷한 확충 대안이 없어 당초 기대했던 지역경제 활성화에 못미치고 있다.

신서천화력발전소 건립을 시행하기까지는 서천군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쳤고, 지난 대선국면에서 미세먼지 주범으로 전국의 석탄화력발전소 건립을 중단하는 사태를 겪으면서 우여곡절 끝에 발전소 건립공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최종적으로 건립이 결정되면서 지역주민들은 서천군 행정 이래 사상 최고의 16000억여 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공사를 접하게 됐다. 이에 군에서는 서천군 전체의 경제적 이익을 기대해 왔다. 특히 지역인력을 이용한 일자리를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기대를 했다.

그러나 벌써 절반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발전소측은 지역의 소외계층이나 교육지원책등에 대해서는 적극적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의 효과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1월부터 9월 현재까지 발전소공사에 투입된 누적인력은 총 57970 명이며 그 중 서천지역의 인력은 1340 명으로 전체 18%를 차지하고 있다고 발전소 측은 밝혔다. 대부분 외지 인력들이 서천의 인력사무소에 등록한 후 투입되고 있는 인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지역인력은 그리 많은 인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신서천화력발전소 관계자는 발전소 공사라는 것이 전문기술 인력을 필요로 하는 대공사이다 보니 지역인력을 투입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현장에서의 모든 인력이 전문기술을 요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발전소측에서는 지금까지 발전소 건립공사를 개시하면서 지역인력 채용을 위해 서천군을 통해서나 자체적으로 공개모집을 시도해 본 적이 있었는지 따져볼 일이다. 발전소측의 이러한 노력이 없자 급기야 지난해 6월에는 노조를 탈퇴하거나 순수한 민간의 인력으로 구성된 서천·보령지역 일자리창출위원회를 출범해 지역인력을 투입하기 위한 노력을 시도해 보았으나 현재는 단체조차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당시 일자리창출위원회 회원이었던 김 아무개씨는 노조를 통하지 않고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지역에서 생활고를 벗어나기 위해 발전소에서의 일자리를 원했다. 서천군과 발전소를 수차례 방문해 건의하고 이력서를 제출했으나 그때마다 노력해 보겠다는 답의 말밖에는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주변의 몇몇 사람들은 어떤 경로를 통해 들어갔는지 알 수 없으나 전문인력이 아닌데 현재 발전소 인력으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도 발전소에서 일을 하고 싶어하는 지역의 인력이 많다. 발전소 건립을 추진할 당시 발전소측에서는 분명 서천군과 지역주민들에게 지역인력과 장비를 최우선으로 수급하겠다는 협약을 맺었다. 서천군과 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특별지원금 혜택은 서천군민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 될 수 없다. 오는 2020년 공사가 마무리 되려면 아직도 50%의 공사가 남아있다. 발전소측과 서천군은 지금부터라도 지역주민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지역인력 확충대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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