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을 위한 책소개 (4)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최재천 작
■ 청소년을 위한 책소개 (4)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최재천 작
  • 수필가 문영
  • 승인 2018.12.06 10:39
  • 호수 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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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배우는 서로 돕는 지혜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는 최재천 씨가 쓴 158쪽 국판 크기의 소품이다. 

동물해동학자인 최재천 씨는 얼마 전까지 서천에 있는 국립 생태원장으로 재직한 일이 있으며, 그의 작품 중에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는 스테디셀러로 되어 있다. 
이 책은 작가가 청소년들에게 삶의 지혜, 동물행동학의 매력, 그것을 공부하게 된 이야기 등을 낮은 목소리로 강의하듯이 서술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책을 읽는 목적은 재미와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함인데 최재천씨의 글은 두 가지 욕구를 모두 충족시켜준다. 한 꼭지 한 꼭지가 자연계에 대한 새로운 정보이고 문학적 표현으로 넘친다. 
땅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사는 생물은 곡류이고 그 까닭은 사람이 그 작물의 번식을 도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무게로 가장 성공한 생명체는 꽃이 피는 식물이며 숫자로 성공한 것은 곤충이라 했다. 꽃식물과 벌이 서로 손을 잡고 공생해왔기 때문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사람살이도 그와 같다. 자기 혼자만 칩거하면서 살 수는 없다. 서로 손을 잡고 도우며 살아가자는 자연에서 찾아낸 지혜를 전한다.  
작가는 자세하고 재미있게 동물행동학에 대해 소개한다. 동식물에 대한 관심이 있고 끈질긴 관찰력만 있으면 입문할 수 있다는 것에 구미가 당긴다. 내가 10대라면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머리는 나쁘지만 동식물에 대한 관심과 기다리고 관찰하는 것이라면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자연계의 생물은 생태적으로 타고난 유전적 소향을 환경에 적응해가면서 조절되고 진화되어간다고 한다. 진화는 한 없이 이어질 테니 동물행동학의 마래는 무궁무진 하지 않은가?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은 ‘오래 걸려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행복하다.’이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취미와 적성을 찾아 그 일을 하며 행복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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