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추워지는 만큼 우리 몸은 더워진다
한겨울, 추워지는 만큼 우리 몸은 더워진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12.11 23:30
  • 호수 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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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많은 체질 뜨거운 성질 음식 피해야…
극한의 러시아에서 겨울철에 즐겨먹는 살로. 돼지비계를 훈제해 양념을 한 것이다. 날로 먹기도 한다.
극한의 러시아에서 겨울철에 즐겨먹는 살로. 돼지비계를 훈제해 양념을 한 것이다. 날로 먹기도 한다.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우리의 신체는 더워진다. 36.5도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자율기능이 작동하는 것이다. 우리 몸은 사철 바깥 기온에 따라 몸속의 온도를 바깥 기온의 반대로 조절한다. 겨울철의 올바른 음식 섭취의 원리를 알아본다.

신체에 열이 많은 겨울철에는 오히려 차가운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올바른 음식 섭취 방식이다. 특히 평소에도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을 지닌 사람들에게 한겨울 뜨거운 성질의 음식은 ‘독약’이나 다를 바 없다고 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고추, 겨자, 후추, 생강, 커피, 초콜릿, 홍삼, 꿀, 옻, 담배 등을 멀리 해야 한다. 그렇잖아도 내장이 열이 많은 겨울에 뜨거운 성질의 음식이 들어오면 신체는 이를 거부하면서 설사로 이어진다.
특히 인삼은 뜨거운 성질이 있으며 사시사철 그 성질은 변하지 않는다. 또한 닭도 성질이 따뜻하며 열을 내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추운 날씨에 먹는 닭고기는 후끈후끈해진 방에 난로를 지피는 것이나 다름없다. 한 겨울에 백년손님인 사위를 위한다고 씨암탉을 잡으면 오히려 여러 날 몸져누울 수도 있다.
몸에 열이 생기기 때문에 추운 겨울에 혈압은 올라가기 마련이다. 평소에 혈압이 높은 사람은 특히 겨울철 음식 섭취에 조심해야 한다. 하루 중에서도 기온이 가장 낮은 이른 아침이과 한 낮이 다를 것이다.
몸에 열이 많은 양인들은 몸이 가볍고 날렵해서 등산, 조깅, 마라톤 등의 운동을 즐긴다. 추운 겨울에는 몸을 무리하게 혹사시키지 말고 실내에서 가볍게 몸을 푸는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여기에 음식마저 뜨거운 성질인 것을 섭취하면 혈압이 급상승하여 심근경색이나 뇌일혈 등 큰일을 당할 수도 있다.

이와 반대로 더운 여름에는 우리 몸이 서늘해지면서 평균치를 유지하려 한다. 따라서 여름에는 반대로 뜨거운 성질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 열사의 사막지방 사람들의 속은 매우 냉하다. 그래서 이슬람교에서 돼지고기를 금하는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돼지고기는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다. 그 대신 이들은 뜨거운 성질을 지닌 커피나 담배를 즐긴다. 우리 역시 한 여름에 뜨거운 성질을 지닌 삼계탕 등을 보양식으로 즐긴다.

이 같은 원리를 생각하면 우리 조상들은 이러한 원칙을 비교적 잘 지키며 음식을 섭취했다. 겨울에 차가운 성질의 무와 배추 등을 먹고 냉면이나 동치미 등을 먹었다. 따라서 제철에 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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