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된 지 2년도 안된 21호 국도 부실 투성이
준공된 지 2년도 안된 21호 국도 부실 투성이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8.12.12 00:29
  • 호수 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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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구간 곳곳 차선도색 지워져 사고위험 
예산국토 서천출장소 21호 국도 유지관리 모르쇠 일관

 

차선이 지워진 21호 국도
 

준공된 지 2년이 채 안된 국도 21호선 곳곳에서 차선이 지워졌는가 하면 관리소홀로 인해 표지병과 소나무가 파손되거나 말라 죽어 있는 등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1호 국도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2016년 12월 완공과 함께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예산국토관리사무소로 관리권을 이관한 이후 지난 8월 논산국토관리사무소로 이관하기 전까지 예산국토관리사무소 서천출장소가 유지관리 업무를 담당해왔다.

하지만 예산국토관리사무 서천출장소는 그동안 21호 국도 서천구간 차선도색이 다 지워져 사고 위험이 높다며 서천경찰서와 서천군청 등 기관과 주민, 차량 운전자들이 차선도색을 요구하는 민원을 접수받고도 ‘모르쇠’로 일관해왔다. 

실제 뉴스서천 취재진이 독자의 제보를 받아 최근 21호 서천읍 오석사거라-비인면 남당리 구간을 왕복한 결과 곳곳에서 차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지워졌는가 하면, 차선이 흐릿해 비가 올 경우 차선식별이 불가능해 옆 차선 차량과의 사고 위험이 높아보였다. 
21호 국도를 이용해 하루 2번 이용하는 한 아무개씨는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는  굵은 빗줄기에 가려 차선이 잘 보이지 않아 정신을 집중해 운전한다고 하지만 어느 순간 옆 차선을 침범해 주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며 “그동안 수차에 걸쳐 차선도색해줄 것을 예산국토관리사무소 서천출장소에 전화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취재 중 만난 김 아무개씨도 “21호 서천구간인 서천읍 오석사거리에서 비인 남당리 구간까지 어디라고 할 것 없이 곳곳에서 차선이 지워져 있거나 아예 차선이 보이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아 서천사무소에 전화하면 ‘알고 있다’ ‘조치하겠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월 유지관리권이 이관된 사실을 알 수 없는 민원인이 차선도색과 함께 로드킬 동물사체를 치워줄 것을 요구하자 ‘논산국토관리소에 이야기하라’며 전화번호조차 알려주지 않은 채 끊었다”고 말했다.

씨아트호텔 인근 21호 국도 사면에 심은 소나무가 말라죽어 미관을 해치고 있다. 

당정사거리에서 서천읍 방향 씨아트 호텔 인근 고개 사면에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심은 소나무 50여 그루 중 4~5그루를 제외하곤 말라죽어 있지만 보식 없이 방치돼 미관을 해치고 있다.

서천구간 도로 양방향에 차량들의 역주행 등을 막기 위해 세워놓은 원통형 황색 표지병(봉)도 군데군데 파손된 채 볼썽사나운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 역시 보수 없이 방치돼 있었다.

지난 8월부터 21호 국도 서천구간 관리권을 이관 받은 논산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그동안 21호 국도 서천구간 차선도색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던 것을 이관 받은 이후 알게 됐다”면서 “최근 21호 국도 현장 확인을 거쳐 지난 7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하자 보수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논산국토관리사무소 역시 사면에 심어놓은 소나무가 고사된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로, 하자보수 기간 내 보식과 함께 파손된 표지병 역시 보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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