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무술년, 서천엔 무슨 일이…
■ 2018 무술년, 서천엔 무슨 일이…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12.28 09:52
  • 호수 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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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개발 둘러싸고 주민들과 국가 간의 갈등 줄이어
태양광발전으로 인한 갈등…군청 앞은 집회장소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정부의 ‘3020프로젝트’에 힘입어 서천에서도 태양광발전발전단지 조성 사업 허가 신청이 봇물처럼 밀려들었다. 산림을 파괴하는 일이 전국적으로 벌어지자 정부는 산지보호법 시행령을 개정해 규제를 강화하자 이번에는 수상태양광단지를 짓겠다며 봉선지를 비롯한 서천군 관내에 사업허가신청이 밀려들었다. 이에 주민들이 나서서 반대 집회를 벌여야 했다. 무술년 한해 서천군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되돌아보았다.

<자치행정>

◆노박래 군수 재선

지난 6월 13일에 치른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노박래 후보가 총선거인수 4만8407명 중 3만3970명이 투표한 가운데 1만2224표(37.06%)를 얻어 1만 564표(32.03%)를 얻는 데 그친 민주당 유승광 후보를 5.03% 1660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개표 막판까지 노박래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하며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펼쳤던 무소속 김기웅 후보는 1만189표(30.89%)를 얻는 데 그쳤다.
당선자는 이어 노 당선자는 “장항국가산업단지 100% 분양과 1조원 규모 투자 유치를 반드시 달성하고, 임기내 군 청사 신축 완료와 한국폴리텍대학을 정상 개교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선 7기 군정을 이끌고 갈 소감을 밝혔다.

◆장항읍 승격 80주년 행사

장항읍 승격 80주년을 맞아 10월10일부터 나흘간 장항읍사무소를 비롯해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와 문화예술창작공간, 장항도서관, 장항읍사무소 등에서 이를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나흘간 펼쳐졌다.
장항읍과 장항읍 승격 8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나부환)의 주최 주관으로 열린 이번 기념행사는 읍 승격 80주년을 맞아 부흥과 침체의 장항읍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현재를 직시하며, 미래를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착공 10년만에 동백대교 개통

지난 2008년에 착공한 동백대교 건설공사가 마무리돼 27일 오후 5시부터 차량통행을 시작한다. 
군산시 해망동과 장항읍 원수리를 잇는 1930m, 왕복 4차로로 건설된 동백대교 개통으로 거리는 11km 시간은 25분이 단축되는 등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용두산 개발

군이 용두산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군과 이를 반대하는 주민간에 갈등이 오랫동안 지속됐다. 특히 재경 서천중학교 동문들이 용두산 지키기에 나서서 결국 군은 개발계획을 포기했다.

<의정>

◆의정중계 시스템 운영

서천군의회가 지난 12월 3일 열리는 제2차 정례회부터 인터넷을 이용한 의정활동중계시스템을 운영했다. 운영 방식은 의회 전방과 후방에서 카메라 2대가 작동하며 본회의 장면을 중계하며 본회의 회의 영상 등록 및 보전관리를 하는 방식이다.
도내의 경우 충남도의회가 2013년 1월 제259회 임시회부터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이미 도내 10개 시군에서 의정활동 중계시스템을 도입 운영 중에 있다.

◆서천군 체육회 행정감사

지난 11월 2일에 열린 서천군의회 회의식 행정사무감사에서 노성철 의원은 서천군체육회 운영에 대해 따져 물었었다. 이날 감사에서 사무국장의 과다한 식사비, 업무추진비 사용,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 등 여러 의혹들이 제기됐으며 군 자치행정과에서는 감사에 착수했다.
이에 사무국장은 사의를 표명했으며 현재 서천군사무국장은 공석이다. 

<문화.예술>

◆금강역사영화제

​제1회 금강역사영화제 개막공연​
​제1회 금강역사영화제 개막공연​

서천군과 군산시가 공동주최한 ‘제1회 금강역사영화제’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천군 기벌포영화관과 군산시 예술의전당, 롯데시네마 군산몰 등에서 열렸다.
동아시아의 근현대사를 주요 테마로 올해 첫 회를 맞은 금강역사영화제는 서천군과 군산시 주민들의 큰 기대 및 관심과 함께 15일 저녁 서천군 기벌포영화관 야외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을 열었으며 서천 군민들은 문화적 갈증을 맘껏 해소한 기회가 됐다.

<농수산업>

◆쌀값 인상 투쟁

올해에도 서천군의 농민들은 살 생산원가를 보장받기 위한 힘겨운 투쟁을 벌였다. ‘쌀값 1kg 3000원 쟁취를 위한 2018 충남농민전진대회’가 9월 3일 서천국민체육센터 일원에서 열렸다.
이날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격려사에서 “문재인 정권은 남북관계에서 여러 가지 일을 했지만 농업 분야에서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투쟁한 만큼 쌀값 오른다”며 “쌀 목표가격 인상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이어 서천군농민회 회원들은 9월 11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했다.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황백화 피해와 불법 김 양식

서천군 수산업에서 김 양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그런 가운데 김황백화 현상이 발생해 매출액이 예년의 절반으로 떨어지며 김 양식 어민들이 울상을 지었다.
김 황백화 현상이란 영양염류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현상으로 앞으로도 바다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와 더불어 허가받은 면적을 초과해 양식 시설을 설치하거나 허가받지 않은 곳에 설치하는 불법 김양식이 근절되지 않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올해 서천군 연안 3333ha의 김 양식어장에 설치한 7만1839책 가운데 55.8%인 4만 82책만 적법 시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 태양광발전으로 겪은 주민 갈등

​마산 관포리 주민들이 군청 앞 민원인 주차장에서 태양광 발전 건설 반대집회를 열고 있다.​
​마산 관포리 주민들이 군청 앞 민원인 주차장에서 태양광 발전 건설 반대집회를 열고 있다.​

올해에도 태양광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산지에 허가신청을 내자 인근 마을 주민들이 반대 데모에 나서며 힘든 투쟁을 벌였다. 태양광 발전 사업자들은 서천군의 상징이기도 한 숭정산에까지 허가 신청을 해 한산이씨 종친들과 인근 마을 주민들이 군청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또한 마산면 관포리에서도 허가 신청이 들어와 주민들이 반대에 나섰다. 두 곳 모두 군 계획위원회의의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 버스추락 사고 

종천면 신검리 종천교에서 시내버스가 9.2미터 아래 추락해 여든다섯살 노인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종천면 신검리 종천교에서 시내버스가 9.2미터 아래 추락해 여든다섯살 노인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1월 8일 오후 종천면 신검리 종천저수지 배수갑문 아래 하천 다리에서 빗길에 미끌어진 서천여객 버스가 가드레일을 뚫고 9.2m 난간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6명중 1명(남 82세)이 사망하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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