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Underdog)’이란 싸움에서 진 개를 부르는 명칭으로 ‘패배자’, ‘약자’란 뜻이다. 언더독 (Underdog)은 스포츠에서 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언더독 현상’이라는 용어도 생겨났다. 이는 어려운 환경에 있거나 경쟁에서 지고 있는 사람이 이기길 바라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따라 선거나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토리텔링과 결합해 ‘언더독 효과’를 활용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 ‘언더독’은 지난 16일부터 기벌포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으며 2월 4일까지 상영할 예정이다.
견생역전을 꿈꾸는 댕댕이들의 위대한 모험이 시작된다.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는 우연히 만난 거리 생활의 고참 ‘짱아’ 일당을 만나 목숨을 구하게 된다. 차츰 ‘짱아’ 무리의 노숙 생활에 적응하던 차에 그들의 소중한 아지트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고, 마침내 그들은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영화 ‘언더독’은 강아지 ‘뭉치’가 개성이 강한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 2011년에 개봉해 한국 애니메이션에 큰 획을 그은 바 있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성윤, 이춘백 감독의 ‘오돌또기’가 8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이다. 스토리 전개에 박진감이 있고 수준급의 미술이 상영이 종료될 때까지 스크린에 명멸한다. 모든 장면이 아름다운 화폭이다.
유기견들의 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 중간 중간에 반려견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많이 다루기도 한다. 책임감 없이 반려견 키우기, 개공장, 개사냥 등등. 실제 반려견이 있는 사람들이 보면 가슴아플 것 같기도 하다.
‘전체관람가’ 등급이어서 어린이와 함께 볼 수 있지만 어린이들이 보기에 무서울 수 있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제작 도중에 투자자인 중국에서 사드를 문제삼아 제작지원을 일방 폐기해 묻힐 뻔했다가 펀딩으로 살려내 이번에 극장에 붙여졌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