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상 올리던 ‘종어’ 금강에서 되살린다
수라상 올리던 ‘종어’ 금강에서 되살린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9.02.13 14:33
  • 호수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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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수산자원연구소, 4년 동안 치어 1만 마리 방류키로
▲종어. 조기강/메기목/동자개과. 몸 길이는 약 50cm 이상이다. 몸 색깔은 전체적으로 진한 갈색으로 등 쪽은 짙고, 배 쪽은 회백색이다. 머리, 등지느러미, 뒷지느러미 부근에 짙고 큰 회갈색 반점이 있다. 각 지느러미 가장자리는 흑갈색이다.
▲종어. 조기강/메기목/동자개과. 몸 길이는 약 50cm 이상이다. 몸 색깔은 전체적으로 진한 갈색으로 등 쪽은 짙고, 배 쪽은 회백색이다. 머리, 등지느러미, 뒷지느러미 부근에 짙고 큰 회갈색 반점이 있다. 각 지느러미 가장자리는 흑갈색이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금강 종어 복원과 양식 산업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종어는 80, 3이상 성장하는 대형 어종으로, 민물고기 중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며 수라상에 올랐으나, 현재는 멸종 상태다.

도 수산자원연구소와 부여군은 29일 박정현 부여군수와 임민호 도 수산자원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종어 복원 및 양식 산업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도 수산자원연구소와 부여군은 금강수역 내 종어 자원 복원 및 양식 산업화를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키로 하고, 이에 필요한 종자와 시설, 기자재, 생물, 양식 기술 등을 상호 지원한다.

두 기관은 또 부여 금강수역 내 종어 종자 방류 사업을 추진하고, 양식어가에 대한 기술 보급을 위해 노력하며, 종자 방류 수역에 대한 효과 조사를 매년 실시한다.

연내 방류하게 될 종어 종자는 1000여 마리로, 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지난 2009년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치어를 받아 키운 종어의 후손이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올해부터 4년 동안 종어 치어 1만 마리를 금강에 방류해 자원을 조성해 나아갈 계획이다.

임민호 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금강에서 종어 생태계를 복원, 금강 종어의 옛 명성을 회복하는 한편, 충남 특산어종이자 새로운 내수면 고부가가치 양식 품종으로 보급해 어업인들의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종어는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동자개과 어류 중 가장 큰 종으로,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며, 57년 정도 성장하면 산란이 가능하다.

금강과 한강, 임진강 등에서 서식했으나, 강 하구 개발에 따른 서식처 파괴와 수질오염, 남획 등으로 1970년대 이후 어획 기록이 없어 절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종어의 살은 연하고 씹는 맛이 일품이며, 가시와 비늘이 거의 없고, 살이 두꺼워 회나 구이, 찜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금강에서 서식하는 종어를 최고로 치며 임금에게 진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북 김제지역에서 양식 중인 종어는 희귀성 등 때문에 23년 자란 1.5짜리 1마리 당 50만 원 안팎의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000년 초반과 2016·2017년 세 차례에 걸쳐 종어 종묘를 부여지역 금강에 방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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