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기쉬운 GMO 이야기 (5)글리포세리트 제초제 얼마나 사용되고 있
■ 알기쉬운 GMO 이야기 (5)글리포세리트 제초제 얼마나 사용되고 있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9.03.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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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세계 몬산토 반대의 날(매년 5월 셋째주 토요일) 행사 때 서울 광화문에 있는 몬산토코리아 앞에서 행진을 하고 있는 시민들
▲2016년 세계 몬산토 반대의 날(매년 5월 셋째주 토요일) 행사 때 서울 광화문에 있는 몬산토코리아 앞에서 행진을 하고 있는 시민들

몬산토는 1970년 글리포세이트로 특허를 받아 제초제 라운드업을 만들었다. 1996년 유전자조작으로 이 제초제에 내성을 지닌 곡물종자(라운드업레디 Round Up Ready)를 함께 내놓으며 글리포세이트가 주성분인 제초제 라운드업의 사용량이 급증하며 세계 시장 1위를 점유했다.

2000년 글리포세이트에 대한 몬산토의 독점권이 풀리면서 다른 농화학업체들도 글리포세이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제초제를 만들어 팔고 있다. 전 세계 130여개국에서 연간 8억톤의 글리포세이트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20153월 글리포세이트, 채소류 살충제인 다이아지논과 말라티온 등 3종류를 인체 발암 물질로 분류하자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연합 주요국들이 잇따라 사용중단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호주에서는 농가들이 먼저 글리포세이트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호주 공영방송 ABC호주의 농민단체들은 라운드업의 주요 성분인 글리포세이트가 안전하며, 만약 사용이 금지되거나 제한될 경우 농업은 황폐해질 것이라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호주 농약·수의학청(APVMA)은 세계보건기구의 판결로 글리포세이트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세계 최대의 대두 수출국 브라질에서는 법원이 브라질 위생감시국(ANVISA)에서 글리포세이트의 안전성을 재확인할 때까지 글리포세이트 계통의 새로운 제품 등록을 중지하고 기존 제품도 등록을 연기하라는 결정을 내렸으나, 최종 판결에서 글리포세이트 사용을 금지한 결정은 정당한 근거가 없고 국가 경제에 해를 줄 수 있다며 이를 뒤집었다.

한국의 농촌진흥청은 20154월 농약안전성심의위원회를 열어 발암성 분류 농약에 대한 안전성 평가하고 기존 평균판매실적 이내에서의 판매량 제한을 의결했다. 글리포세이트함유 농약 21개 품목의 연간 출하량을 1900톤 이내로 제한한 것이다.

그러나 농촌진흥청은 안전성 재평가 결과 글리포세이트는 비선택성 제초제로 농작물에는 사용할 수 없고, 잡초에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농산물에 의한 섭취 가능성이 적고, 동물시험에서 발암성이 유발되지 않았으며, 농작업자에 대한 위해성도 낮았다며 글리포세이트에 대한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현재 동부팜한농 등이 글리포세이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비선택성(식물전멸) 제초제인 근사미, 풀마기 등의 제초제를 만들어 시판하고 있으며 이의 출하량은 연간 2000톤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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