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농사지으면서 살아야지요”
“이제 농사지으면서 살아야지요”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9.03.27 14:42
  • 호수 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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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조합장 내려놓은 한산농협 이완구 조합장
▲감사패를 받고 있는 이완구 전 조합장
▲이완구 전 조합장

한산농협 이완구 조합장이 지난 20일 박관구 전 한산농협 비상임 이사에게 조합장직을 넘겨주고 21년간 지켜왔던 한산농협 조합장이란 꼬리표를 떼어냈다.

조합장직을 내려놓아 홀가분하지만 후임 조합장에게는 무거운 짐을 준 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든다면서 후임 조합장이 한산농협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가 한산농협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8년 제10대 조합장에 당선되면서다. 이후 14대까지 21년 동안 한산농협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을 얻고 있다.

서천지역 조합장 중 최다선 조합장 타이틀을 보유중인 그는 취임 당시 조합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현 위치로 농협을 옮긴 뒤 신용사업 부문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100평 규모의 하나로 마트를 개점하고 물건을 구입한 조합원을 포함한 소비자들에게 소형 봉고차편으로 배달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전국 농협 하나로 마트 사업 모범 모델로 선정됐다.

그런가 하면 한산농협 주유소를 열어 조합원들에게 정품 정량의 유류를 저렴하게 공급해 조합원의 부담을 덜어줬다. 현재 지역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농협은 장항농협, 서서천농협 등 3곳이다.

이 전조합장은 농가소득 증대에도 앞장서왔다.

실제 한산농협은 지난 2011년부터 보람찬작목회를 지도, 지원해 매년 2000톤 이상을 CJ에게 납품하고 농심캘로그에도 600톤 이상 납품하는 등 농가 소득증대에 앞장서왔다.

그 결과 한산농협은 푸짐한 수상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5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한산농협은 전국 농촌형 그룹에서 종합업적평가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수상기록을 4회로 늘렸다.

이 전 조합장은 한산농협이 작지만 강한 농협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각자 맡은 바 직분을 다한 결과라면서 지난 21년간 부족한 저를 도와 묵묵히 일을 해온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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