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학습 위한다며 생태자원 파괴”
“생태학습 위한다며 생태자원 파괴”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9.04.18 23:12
  • 호수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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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지 ‘생태학습탐방교’ 7월 착공

시민단체 “‘봉선저수지 복합개발계획’ 전면 수정해야”
▲봉선지 생태학습 탐방교 청사진
▲봉선지 생태학습 탐방교 청사진

봉선저수지 복합개발계획의 일환으로 군이 추진해온 봉선지 생태학습탐방교가 오는 7월 착공될 예정이다.

군은 지난 1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담당 부서인 투자유치과의 주관으로 관련 공무원, 군의원,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지역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선저수지 생태학습탐방교 조성사업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는 실시설계 결과물에 대한 보고와 함께 교량의 구조, 수변 둘레길 연결, 방문객 주차장 마련 등에 관한 참석자들의 질의와 이에 답변이 이어졌다.

마산면 벽오리와 시초면 봉선리를 연결하는 탐방교(길이 45m)와 수변산책로(길이 287m) 조성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탐방교는 강화유리바닥구간(3.5m, 길이 50m), 생태체험학습공간(지름 8m, 2개소), 쉼터공간(지름 6m, 2개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노박래 군수는 총평을 통해 생태학습탐방교는 서천군의 랜드마크로 기대된다추후에라도 철새 보호를 위한 의견 제시 등을 해달라고 말했다.

군은 다음 달 입찰공고 및 사업자를 선정해 202012월 준공을 목표로 오는 7월 착공에 돌입한다. 투입되는 총 사업비는 495000만원이다.

이 같은 군의 계획에 시민단체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서천참여시민모임 이강선 대표는 생태학습을 위한다며 생태자원을 파괴하는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고 있다“‘봉선저수지 복합개발계획은 전면 재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산면에 사는 한 주민은 봉선지는 수질악화가 심각해 준설과 함께 마을마다 하수처리장을 설치하는 등 수질 개선이 우선이며 생태학습은 주변 탐방로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서천사랑시민모임 김용빈 대표는 봉선지는 조용한 휴양과 힐링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으로 봉선지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살려야지 군산의 은파유원지처럼 개발하면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COD기준 5급수인 봉선지의 수질 악화는 라궁천 상류 지역의 축사와 유역에서 흘러드는 생활하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군은 봉선저수지를 2025년까지 수질 3등급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 아래 충남도에 중점저수지 지정을 위한 사업계획을 제출한 상태이지만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된다 해도 수질 개선에 대한 효과는 미지수이다.<관련 기사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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