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을 위한 책소개 / (17)기억과 기억들-통일인문 연구원
■ 청소년을 위한 책소개 / (17)기억과 기억들-통일인문 연구원
  • 문영 작가
  • 승인 2019.05.07 21:55
  • 호수 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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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 분단작가들의 이야기

 

책 표지

<기억과 기억들>는 통일 인문연구원에서 한국의 대표 분단작가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현기영, 전상국, 문순태, 임철우, 이순원 작가에게 분단문제를 주로 다루게 된 계기, 작품세계 그리고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듣는 식으로 서술되었다. 통일과 분단 문제에 대한 고견을 듣고 앞으로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6.25전쟁이 일이난지 70년이 되니, 그 때의 진실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6.25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는 5.1840년이 되어간다. 그 역시 기억이 희미해지고 있다. 작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기억을 모아 분단과 5.18의 진실을 알고 이해하며 용서와 화해를 촉구하고자 했다.

현기영 작가의 <순이 삼촌>은 제주도의 4.3사건을 수면위로 끌어내는 초석이 되었다. 억울해도 쉬쉬하며 죄인처럼 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는 것이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모으고 경험을 보탰다.

두 번째는 전상국 작가다. 그는 전쟁이 불붙은 한복판 강원도에서 자랐다. 인민군들과 어울려 지내며 전쟁의 참상을 체험하였다. 전쟁의 도가니 속에서 인간의 모습이 어떻게 변질되고 왜곡되어 가는지 작품 속에 담아내었다. 적도 아군도 모두 피해자가 되는 전쟁의 참상을 알리려 노력하였다.

세 번째는 문순태 작가다. 문순태 작가의 삶을 남다르다. 그는 자신의 마을이 소개되고 토벌되는 바람에 삶의 터전을 빼앗겼다. 그리고 빨치산으로 낙인찍혀 쫓겨 다니고 숨어서 살았다. 5.18때 민주주의를 요구하던 시민들은 빨갱이라고 지목되었고 그 역시 다시 빨갱이가 되었다. 그는 무당의 무병처럼 죽은 사람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위로해주는 씻김굿을 하듯 소설을 쓰지 않으면 삶을 이어갈 수 없었다고 한다.

네 번째는 임철우 작가의 나주부대사건에 대한 이야기다. 제주도 4.3사건에 못지않은 비극인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다. 빨치산과 좌파를 토벌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고 기록된 이 사건은 완도의 주민을 바다에 싣고 나가 총살하여 수장한 사건인데 그 역시 진상을 규명해야 할 일이다. 마지막은 이순원 작가의 수복지구의 사라진 2년 동안의 역사이야기다.

작가는 이야기한다. 6.255.18을 망각하지 말고 기억하고 사회적 공감을 통해 위로하고 치유해야만 상처의 아름을 견뎌낼 수 있으며 역사의 정의를 바로세울 수 있다고. 그래야만 분단과 통일에 대한 시각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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