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역사를 불러오자.”
“다시, 역사를 불러오자.”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9.05.20 10:18
  • 호수 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회 금강역사영화제 5월 24일 개막

3일간 서천·군산에서 총 15편 상영
제2회 금강역사영화제 포스터
제2회 금강역사영화제 포스터

서천군과 군산시가 공동주최하는 2회 금강역사영화제(집행위원장 김대현 감독)가 오는 5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26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금강역사영화제는 역사를 주제로 한 유일한 영화제로 군산 예술의전당, CGV군산, 서천군 기벌포영화관 등에서 총 15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상영작은 선착순 무료로 볼 수 있다.

524() 오후 630분 군산 예술의전당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군산시립합창단, 서천 예인스토리의 식전 축하공연에 이어 배우이자 전 KBS 아나운서 임성민씨의 사회로 진행된다. 임씨는 이번 금강역사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위해 일시 귀국할 예정이다.

개막 축하공연은 대한민국의 포크 록 가수 강산에 밴드가 맡아 뜨거운 무대가 펼쳐진다. 1993년 솔로 1집 앨범 <강산에 Vol.0>로 데뷔한 강산에 아티스트는 독보적인 보컬리스트로 다양한 대중에게 폭 넓은 큰 사랑을 받은 가수이다.

레드카펫 행사로 시작되는 2회 금강역사영화제 개막식은 이준익(사도,황산벌), 조민호(항거 : 유관순 이야기), 전수일(아메리카 타운), 제제 다카히사(국화와 단두대/일본), 봉만대, 김수현 감독 등 다양한 영화인 게스트가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개막 축하공연과 개막식에 이어, 일본의 지배하에 놓인 1942년 중국을 배경으로 한 완성도 높은 역사스릴러 <바람의 소리>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중국 장르 영화의 뛰어난 제작 수준을 체감하고 중국영화의 놀라운 발전을 목격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바람의 소리>는 중국 역시 한국과 비슷한 일본과의 역사적 경험을 나눈 관계였음을 확인하면서, ··일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의 역사를 공유하고 미래를 고민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뛰어난 작품이다. 궁극적으로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의 근현대사에 천착하는금강역사영화제의 지향을 널리 알리는 작품이기도하다.

폐막식은 526() 오후7시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 야외무대에서 김진규, 문숙, 백일섭 주연의 폐막작 <삼포가는 길> 상영과 함께 열린다. 주연을 맡은 김진규는 서천군 마산면 관포리에서 태어나 자란 출신의 한국의 대표 배우이다.

올해 금강역사영화제에서는 국내외 15편의 역사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주요 상영작으로는 관동대지진과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일본 국내에서조차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했던 여자스모단과 아나키스트들의 삶과 사랑을 담은 <국화와 단두대>(제제 다카히사 감독,일본), ‘가짜 광수논란을 통해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걸작 다큐멘터리 <김군>(강상우 감독), 군산시 올로케이션 작품으로 과거 기지촌 여성의 삶을 통해 시대의 아픔을 드러낸 <아메리카 타운> (전수일 감독),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폭발적인 주목을 받은 <항거 : 유관순 이야기>(조민호 감독) 등이 상영된다. 최근의 <박열>, <동주>를 비롯해 한국 역사영화의 거장인 이준익 감독이 직접 참석해 <사도><황산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류승완 감독이 새롭게 편집한 <군함도 감독판> 상영은 개봉 당시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휩싸여 작품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다소 미흡했던 점을 감안하여 차분하게 재평가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해어화>(박흥식 감독), <오빠 생각> (이한 감독) 두 작품 역시 개봉 당시 평단과 관객의 평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다시 읽어내고자 한다.

<워커힐에서 만납시다> (한형모 감독, 1966)는 한국 고전영화 재발굴 차원에서 선보이는 작품이다. 서영춘, 트위스트 김, 남정임, 구봉서 등 기라성 같은 올드 스타들을 군산 근대건축관 야외무대에서 볼 수 있는 특별상영작이다.

금강역사영화제의 주요 상영작은 군산CGV와 서천군 기벌포영화관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석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운영된다.

부대 행사로는 <역사와 역사 영화>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며, 군산 출신의 아름다운시인 강형철의 <해망동 일기>를 시인과 함께 다시 보는 행사가 열린다. 특히 <해망동 일기> 행사에서는 해망동 주민들까지 초청하여 시민들과 함께하는 시낭송 프로그램도 예정되어 있다. 또한 <문화콘텐츠와 동학> 세미나를 통해 역사와 문화콘텐츠의 관계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2019년은 임시정부 100주년 등 역사 자체가 주제가 되는 한 해가 되고 있다. 2019년에 열리는 금강역사영화제는 그런 의미에서 역사를 소환하고 읽고 새롭게 해석하는 본연의 역할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허정균 기자>

 

상영시간표

 

5/24()

5/25()

5/26()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

CGV 3(120)

 

CGV 3(120)

 

 

 

11:00

 

 

 

항거 : 유관순이야기

(105,12)

GV(조민호 감독)

 

13:00

 

14:00

 

사도(125,12)

GV(이준익 감독)

 

오빠 생각(123,12)

GV(이한 감독)

 

16:00

15:00 * 장미공연장

17:00

 

국화와 단두대(189,15)

GV(제제 다카히사감독)

해망동 일기-낭송+토크

(강형철 시인+윤중목 시인)

김군(85,12)

 

19:00

20:00

19:30 * 근대건축관 뒤편

(야외상영)

14:00 * 인문학창고 정담

 

개막식

개막작

-바람의소리

(118,15)

아메리카 타운(94,15)

GV(전수일 감독+강형철 시인)

워커힐에서 만납시다

(100,12)

씨네토크(윤중강 평론가)

동학, 수운 최제우

(106,15)

세미나-문화콘텐츠와 동학

(임대근 교수+박영철 감독)

기벌포영화관

2(95)

2(95)

1(54)

2(95)

 

11:00

 

 

 

비용의 아내-버찌와 민들레

(114,15)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공동주최

 

 

14:00

14:00

13:30

13:00

말모이

(135, 12)

해어화(120, 15)

GV(박흥식 감독)

김군(85, 12)

황산벌(104,15)

토크

(이준익 감독+김기봉 교수)

 

17:00

15:30

16:00

 

항거 : 유관순 이야기

(105,12)

GV(조민호 감독)

세미나-역사 영화와 역사

(김기봉 교수+황태묵 교수)

군함도 감독판

(151, 15)

 

 

19:30 *야외상영

19:30

 

 

바람의 소리(118, 15)

폐막작-삼포가는 길

(95,15)

폐막식

■ 기획 행사

<부대행사-특별기획> 다시 읽는 해망동 일기

· 일 시 : 2019525() 오후 3~ 오후 5
· 장 소 : 장미공연장, 군산시 장미동 17-2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군산근대미술관 사이)
· 출 연 : 강형철 시인(숭의여대 교수)
· 
사 회 : 윤중목 시인(영화평론가)
· 내 용 : 해망동이라는 공간의 역사를, 삶의 역사, 민중의 역사로 되살려낸 군산 태생 강형철 시인의 시이자 시집인 해망동 일기를 다시 읽어 본다.
- 1: 한국기행 해망동 망향가’(1725)관람
- 2: 시인과의 대담. ‘다시 읽는 해망동 일기
- 3: 관객들과 함께 하는 해망동 일기시낭송

<부대행사-세미나> 역사영화와 역사

· 일 시 : 2019525() 오후 330~ 오후 530
· 장 소 : 서천 기벌포 영화관 1(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항로 145번길 30)
· 발 제 : 김기봉 교수(경기대), 황태묵 교수(전주대)
· 토론 패널 : 이주봉 교수(군산대), 노광우(영화평론가)
· 내 용 : 한국 영화에서 역사 영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역사 영화의 현재를 진단해보고,
나아가 그 미래까지 짚어보는, 아울러 한국 영화 속 군산의 이미지와 의미 등을 조명한다.

<부대행사-세미나> 문화콘텐츠와 동학

· 일 시 : 2019526() 오후 2~ 오후 4
· 장 소 : 인문학창고 정담(전라북도 군산시 해망로 244-7 /옛 군산세관 뒤편)
· 발 제 : 임대근 교수(한국외대), 박영철 감독
· 토론 패널 : 오성균 교수(중앙대), 오원환 교수(군산대)
· 내 용 : 대한민국 문화콘텐츠의 현재와 전망을 제시하고 <동학, 수운 최제우>를 통해 문화콘텐츠로서의동학 프로젝트 사례를 발표하고 그 가능성을 진단한다.

■ 행사장 안내

* 서천군 기벌포영화관· 1(59), 2(95)
주소 :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항로 145번길 30

* 군산 예술의 전당

· 야외 무대
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백토로 203번지(새들공원내)

* CGV 군산 · 3(120)
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백토로 166, 3(나운동)

* 장미공연장
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내항157

* 인문학창고 정담
주소 : 전북 군산시 장미동 49-38

상영작 소개

개막작/바람의 소리 風聲: The Message

· 감독 : 고군서, 첸 쿠오푸 
· 주연 : 주신, 장한위, 리빙빙, 황효명
· 중국 | 극 | 2009 | 118분 | 15세

스파이를 찾을 때까지 아무도 나갈 수 없다! 1942년, 일본의 지배하에 놓인 중국, 일본의 허수아비로 내세운 중국 지도자들이 연이어 암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를 주도한 것이 반일조직의 리더인 ‘권총’이라고 밝혀지지만 일본에서 그의 종적을 파악할 수 없게 된다.
일본군부의 유능한 중장 ‘카케오’는 겁쟁이 가문이라는 모욕을 벗고자 ‘권총’을 잡겠다고 다짐하며‘유령’이라 불리는 정보부 내부의 첩자를 잡아내기 위해 가짜 암호를 내보낸다. 가짜 정보에 걸려든 암호에 접근 할 수 있었던 5명의 내부요원 암호 해독부장 ‘리닝위’, 암호 전달원 ‘샤오멍’, 반공산당 대대장 ‘우쯔궈’. 군기처 처장 ‘진썽훠’, 사령대 총관 ’바이샤오녠’을 외딴 별장에 감금시키고 ‘유령’의 행방을 찾기 위해 그들을 차례로 회유하고 고문한다. 하지만 쉽게 밝혀지지 않는 ‘유령’의 존재……. 
감금 당한 다섯 명의 요원들과 일본 정보부 요원들의 치열한 고도의 심리전이 펼쳐지게 된다.


폐막작/삼포가는 길 The Way To Sampo

· 감독 : 이만희
· 주연 : 김진규, 백일섭, 문숙
· 한국 | 극 | 1975 | 95분 | 15세

70년대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막노동으로 하루를 사는 영달은 겨울 벌판에서 공사장을 전전하는 출옥수 정씨를 만나 그가 10년 만에 찾아가는 고향 삼포에 동행한다. 둘은 산길을 걷다가 도망쳐 나온 술집 작부 백화를 만나 고향이 없는 백화를 삼포에 데려가 주기로 한다. 가진 것도 고향도 없지만 그래서 순박할 수 밖에 없는 세 사람의 여정은 설원 위로 계속되고 마침내 목적지인 강천역에 도착한다. 
그러나 정씨가 얘기한 것과는 달리 삼포는 현대화의 바람을 타고 한참 개발 중이다. 그들은 마음의 고향 삼포를 잃고 백화는 영달이 남은 돈을 털어 사준 차표를 가지고 떠나 버린다.  황석영 원작의 소설을 영화화 했다.

김군 (Kim-Gun)

· 감독 : 강상우
· 주연 : 김군, 주옥, 양동남, 지만원
· 한국 | 다큐멘터리 | 2018 | 85분

1980년 5월, 광주 도심 곳곳에서 포착된 한 남자. 군용 트럭 위 군모를 쓰고 무기를 든 매서운 눈매.
군사평론가 지만원은 그를 북한특수군 ‘제1광수’로 명명하고, 누군가는 그를 한동네에 살았던 ‘김군’이라고 기억해내는데……. 2019년 5월, 사진 한 장으로부터 시작된 광주의 진실이 밝혀진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촬영된 흑백사진 속의 한 무장 시민군. 그가 5·18 항쟁을 배후에서 주동한 북한군, 이른바‘ 광수 1호’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영화는 사진 속 단서들을 토대로 청년의 행방을 추적한다. 이 추적의 끝에서 우리는 어떤 역사적 진실을 마주하게 될까? 
* 23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 44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

국화와 단두대 (The Chrysanthemum and the Guillotine) 

· 감독 : 제제 다카히사
· 주연 : 키류 마이, 히가시데 마사히로, 칸이치로, 칸 하나에
· 일본 | 극 | 2018 | 189분

관동 대지진과 2차 세계대전 사이 일본에서 여성 스모는 꽃을 피웠다. 젊은 여성 스모 선수와 무정부주의 공산주의자가 만나 로맨스가 싹트는 가운데, 조선인에 대한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강경한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 속에서도 서민들은 점차 힘을 확장해 나아간다.
(2018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 영화 상영 후 씨네토크 진행) 

항거 : 유관순 이야기 (A Resistance) 

· 감독 : 조민호
· 주연 : 고아성, 김새벽, 김예은, 정하담
· 한국 | 극 | 2019 | 105분 | 12세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 # 영화 상영 후 GV(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됩니다.

사도 (The Throne) 

· 감독 : 이준익
· 주연 :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 한국 | 극 | 2014 | 125분 | 12세

재위기간 내내 왕위계승 정통성 논란에 시달린 영조는 학문과 예법에 있어 완벽한 왕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인다. 뒤늦게 얻은 귀한 아들 세자만은 모두에게 인정받는 왕이 되길 바랐지만 기대와 달리 어긋나는 세자에게 실망하게 된다. 
어린 시절 남다른 총명함으로 아버지 영조의 기쁨이 된 아들. 아버지와 달리 예술과 무예에 뛰어나고 자유분방한 기질을 지닌 사도는 영조의 바람대로 완벽한 세자가 되고 싶었지만 자신의 진심을 몰라주고 다그치기만 하는 아버지를 점점 원망하게 된다. 
​​​​​​​(# 영화 상영 후 씨네토크 진행) 

황산벌 (Once Upon A Time In A Battlefield)  

· 감독 : 이준익
· 주연 : 박중훈, 정진영, 이문식
· 한국 | 극 | 2003 | 104분 | 15세

고구려, 신라, 백제 3국의 분쟁이 끊이질 않았던 660년, 딸의 원수인 백제 의자왕에게 앙심을 품은 김춘추(태종 무열왕)는 당나라와 나.당 연합군을 결성하여 김유신 장군에게 당나라의 사령관인 소정방과의 협상을 명령한다. 나이로 밀어부치려던 김유신. 불과 몇 년 차이로 소정방에게 밀리게 되고, 결국 7월 10일까지 조공을 조달해야 한다. 덕물도 앞바다까지 조공을 운반하기 위해선 백제군을 뚫어야 하는데, 백제에는 김유신의 영원한 숙적 계백 장군이 버티고 있으니…….
고구려를 치러 가는 것일 거라고 애써 자위하던 그들은 신라군이 남하하여 탄현으로 오고 있다는 전갈에 신라와 당나라가 백제를 공격하려는 것임을 확인하며 불안에 휩싸인다. 그러나, 의자왕에게 적개심을 품은 중신들은 자신들의 군사를 내 주지 못하겠노라 엄포를 놓고, 의자왕은 자신의 마지막 충신 계백 장군을 부른다. 무언의 술 다섯 잔 속에 의자왕으로부터 황산벌 사수를 부탁받은 계백은 목숨 바쳐 싸우기 위해 자신의 일족까지 모두 죽이고 황산벌로 향하는데…….
 욕싸움, 인간장기 게임을 넘나드는 5천 백제군과 5만 신라군의 전투는 의외로 4전 4패로 백제군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당나라와 약속한 7월 10일이 다가온다. 마지막 전투의 승리를 위해 김유신은 병사들의 독기 진작을 위한 ‘화랑 희생 시키기’ 전략을 마지막 카드로 내미는데……. 과연 진정한 역사의 승리자는 누가 될 것인가? (# 영화 상영 후 씨네토크가 진행됩니다.)

말모이 (MAL·MO·E: The Secret Mission)

· 감독 : 엄유나
· 주연 : 유해진, 윤계상
· 한국 | 극 | 2018 | 135분 | 12세

1940년대 우리말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경성. 극장에서 해고된 후 아들 학비 때문에 가방을 훔치다 실패한 판수. 하필 면접 보러 간 조선어학회 대표가 가방 주인 정환이다. 사전 만드는데 전과자에다 까막눈이라니! 그러나 판수를 반기는 회원들에 밀려 정환은 읽고 쓰기를 떼는 조건으로 그를 받아들인다. 돈도 아닌 말을 대체 왜 모으나 싶었던 판수는 난생처음 글을 읽으며 우리말의 소중함에 눈뜨고, 정환 또한 전국의 말을 모으는 ‘말모이’에 힘을 보태는 판수를 통해 ‘우리’의 소중함에 눈뜬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바짝 조여오는 일제의 감시를 피해 ‘말모이’를 끝내야 하는데…….

해어화 (LOVE, LIES) 

· 감독 : 박흥식
· 주연 : 한효주, 천우희, 유연석
· 한국 | 극 | 2015 | 120분 | 15세

마지막 남은 경성 제일의 기생 학교 ‘대성권번’. 빼어난 미모와 탁월한 창법으로 최고의 예인으로 불리는 소율(한효주)과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연희(천우희)는 선생 산월(장영남)의 총애와 동기들의 부러움을 받는 둘도 없는 친구.
당대 최고의 작곡가인 윤우(유연석)는 민중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조선의 마음’이라는 노래를 작곡하려 하고 윤우의 노래를 부르고 싶은 소율은 예인이 아닌 가수를 꿈꾸게 된다. 하지만 윤우는 우연히 듣게 된 연희의 목소리에 점차 빠져들고 소율과 연희는 노래 ‘조선의 마음’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엇갈린 선택을 하게 되는데…….
​​​​​​​(# 영화 상영 후 씨네토크 진행) 

군함도 감독판 (The Battleship Island) 

· 감독 : 류승완
· 주연 :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 한국 | 극 | 2017 | 150분 49초 | 15세

1945년 일제강점기. 
경성 반도호텔 악단장 ‘강옥’(황정민)과 그의 하나뿐인 딸 ‘소희’(김수안). 그리고 종로 일대를 주름잡던 주먹 ‘칠성’(소지섭), 일제 치하에서 온갖 고초를 겪어온 ‘말년’(이정현) 등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조선인들이 일본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로 향한다. 하지만 그들이 함께 탄 배가 도착한 곳은 조선인들을 강제 징용해 노동자로 착취하고 있던 ‘지옥섬’ 군함도였다.

아메리카 타운 (America Town)

· 감독 : 전수일
· 주연 : 김단율, 임채영, 서갑숙, 지대한
· 한국 | 극 | 2018 | 94분 | 15세

1980년대 군산기지촌의 사진관 집 아들 상국. 15살의 소년은 기지촌 여성 영림을 만나 첫사랑에 빠지고 영림은 그에게 첫 경험을 안겨준다. 이 영화는 상국이 소년성을 잃던 날들의 감각을 생생하게 담아 통해 미군 기지촌 여성들이 느꼈던 상처와 쓰라린 아픔을 전한다.
​​​​​​​(# 영화 상영 후 씨네토크 진행) 

오빠 생각 (A Melody to Remember)

· 감독 : 이한
· 주연 : 임시완, 고아성, 정준원, 이레
· 한국 | 극 | 2015 | 123분 | 12세

전쟁으로 소중한 가족도, 지켜야 할 동료도 모두 잃은 군인 ‘한상렬’(임시완). 우연히 전출 명령을 받아 머물게 된 부대 내에서 부모를 잃고 홀로 남은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에 점차 마음을 열게 된 그는 자원봉사자 선생님 ‘박주미’(고아성)와 함께 어린이 합창단을 만들어 노래를 가르치기 시작하고, 이들의 노래는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전쟁 한가운데 놓인 모든 이들의 마음을 울리기 시작하는데…….
​​​​​​​(# 영화 상영 후 씨네토크 진행) 

비용의 아내 - 버찌와 민들레 (Villon's Wife) 

· 감독 : 네기시 키치타로
· 주연 : 마츠 다카코, 아사노 타다노부
· 일본 | 극 | 2009 | 114분 

다자이 오사무의 반자전적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 전후 일본, 소설가 오타니의 아내 사치는 가정을 등한시하는 남편 때문에 고통 받는다. 남편이 진 빚을 갚기 위해 술집에서 일하는 사치. 그러나 오타니는 결국 애인과 동반자살을 시도한다. 채도가 낮은 색감의 1940년대 도쿄 풍경과 카메라 워크가 마치 오즈 야스지로의 초기 영화를 떠올리게 하며, 일본에서 개봉 시 “다자이 문학의 정취를 재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얻었다. 마츠 다카코, 아사노 타다노부, 츠마부키 사토시 등 초호화 캐스팅 덕분에 더욱 기대되는 영화. 
* 2009 몬트리올국제영화제 감독상

워커힐에서 만납시다 

· 감독 : 한형모
· 주연 : 트위스트 김, 서영춘, 남정임
· 한국 | 극 | 1966 | 100분 

그는 한국 전쟁 때 잃은 딸을 찾기 위해 서울로 가던 중, 기차에서 우연히 삼룡이란 사람을 알게 된다. 서울이 초행길인 그는 삼룡에게 길안내를 부탁한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딸을 찾아다니는데, 어느 날 우연히 워커힐에 갔다가 그곳에서 인기가수가 되어 노래를 부르고 있는 딸을 만나 감격의 해후를 하는데…….
(# 영화 상영 후 씨네토크 진행) 

동학, 수운 최제우(The Passion of a Man Called Choe Che-u)

· 감독 : 박영철
· 주연 : 박성준, 송경의
· 한국 | 극 | 2011 | 106분 | 15세

50대 중반의 신예 감독이 7천만 원이라는 빚으로 빚어낸 시대극이다. 신념을 지키기 위해 지독한 소외를 넘어 죽음마저 마다하지 않는 실존 인물, 수운 최제우의 마지막 생애를 그린, 발견의 휴먼 드라마. 내적 몽타주가 돋보이는 정치한 화면 구도, 가히 정중동의 미학이라 할 극적 호흡, 감독의 영화적 ‘내공’을 짐작케 하는 적잖은 오마주들, 비주얼 못잖게 섬세한 사운드 효과 등은 새삼 “영화란 무엇인가?”란 예의 근원적 질문을 던지게 한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