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준수하라!”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준수하라!”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9.06.05 13:51
  • 호수 9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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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세종충남지역본부 주최 결의대회 1200여명 참가

이귀진 지역노조위원장 “승리하는 그날까지 싸우겠다”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는 지난 1일 오후 1시부터 생태원 매표소 옆 광장에서 조합원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정규직 가이드라인 준수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대전세종충남목회자 정의평화협의회 이종명회장(아산 송악교회 목사)과 한국기독교협의회 비정규직 특별위원회 원용철 목사와 전 대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상호 회장(공주 세광교회 목사), 함필주 월포교회 목사 등이 참석했다.

민주노총 문용민 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정규직 전환 이후 노동자들이 임금 강탈당한 것에 대해서 환경부, 기재부, 생태원까지 어느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다면서 노동자는 물론 관람객까지 우롱하는 관피아들은 몰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기독협의회 비정규직협의회 특별위원회 위원인 원용철 목사는 생태원 경영진은 문재인 정부의 정규직 전환 방침을 준수하고 노동자들의 삭감된 임금을 즉각 지급하라면서 악화된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즉각 원상회복하라고 촉구했다.

이귀진 지역노조 위원장의 발언에 앞서 한신대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 찬슬씨 등 학생 3명은 단식투쟁중인 아버지와 생태원 지회장을 응원하기 위해 집회현장을 찾았다면서 바위처럼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다. 찬슬씨는 아버지와 생태원지회 전정호 지회장 모두 힘드시지만 지치지 말고 끝까지 싸워 승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생태원지회의 교섭요구에 생태원 사측의 답변 내용
▲지역노조위원장과 지회장이 목숨을 건 단식농성에도 불구 사측은 지회의 교섭요구에 대해 일정을 카톡으로 일방통보하고 있다.

이귀진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질긴 사람이 승리하듯 조합원의 삭감된 임금지급과 정부의 정규직 가이드라인 준수요구가 사측에 받아들여질 때까지 끝까지 가겠다는 결연한 투쟁의지를 밝혔다.

집회가 끝난 뒤 조합원들은 건설노조 방송차와 상여를 앞세워 매표소에서 에코리움까지 구호를 외치며 행진한 뒤 박철 세종충남지역노조 공동위원장의 정리발언을 끝으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4일로 민주노총민주일반연맹세종충남지역노조 국립생태원지회(지회장 전정호 이하 생태원 지회)의 전면파업과 지역노조 위원장과 지회장의 단식농성이 44일과 14일째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7일 이전까지 행사 등의 이유로 지회의 교섭요구에 응할 수 없다던 생태원측이 환경부 담당 사무관과 주무관 등의 방문계획이 잡힌 5일 교섭하자는 내용을 카톡으로 보내왔다. 지난 1일 오후 5시까지 생태원장실 퇴거요구 역시 정당한 쟁의활동의 일환이라는 지회 측의 반박 공문을 받은 이후 잠잠해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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