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집회의 의미
여의도 집회의 의미
  • 뉴스서천
  • 승인 2003.11.14 00:00
  • 호수 1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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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추수가 끝난 들녘에 연일 비가 내린다.
하늘도 농민들의 우울한 마음을 알고 있는 것일까?
한해의 땀방울을 수확한 풍성한 가을이 어찌 이렇게 무겁단 말인가. 옛날우리 선조님들은 농자 천하 지대본을 앞세워 농업을 육성·발전시키는데 공헌하며 농업을 중시 하였다. 그 일은 국민들을 먹여 살리는 생명산업이었기에 소홀함이 있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 농업은 3·4 공화국을 거치며 많은 발전을 거듭하며 녹색혁명을 일으켰다.
아울러 다른 산업도 눈부시게 발전하며 우리나라가 수출 주도형 국가로 급성장도 했다. 1991년 우리 농민들을 울분에 떨게 한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타결되면서 UR 협상에서 우리나라 대표는 협상력 부재와 사명감 부족으로 인하여 우리 농민들에게 고통의 짐을 안겨 주는 협상을 하였고, 그 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WTO의 출범이 있었다.
WTO 농업 협상의 협상내용들이 한결 같이 우리나라 농업에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일관되었으며 국내 언론 및 일부 국민들이 반 농업 반 농민 적으로 일관되게 생각하고 있다. 농민들의 울분이 거리로 나오게끔 만들었다.
그 때 마다 정부의 우는 아이 사탕 주는 식의 임시 처방의 대책들이 발표 되었지만 지금의 농업과 농민이 수긍하는 정책이 있었는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지금대로라면 우리나라에 농업이 자자손손 토양을 지켜가며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선진외국은 “농업 소득의 50% 이상을 보조해준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5%정도의 보조가 고작이다. 무언가 많이 생각해봐야 되지 않겠는가? 농민들의 외침을 들어야 한다.
지난여름 멕시코 칸쿤 WTO 각료 회의에 우리나라 농업관련 인사 200여명이 우리 농업을 자자손손 이어가기 위하여 몸부림을 치며 처절한 투쟁을 벌이고 있었다.
이경해 열사도 앞가슴과 등에 WTO Kills Farmer 즉 “WTO는 농민을 죽인다” 포스터를 걸치고 투쟁하였다.
시위가 절정에 달했을 때 “WTO는 농민을 죽인다”라고 외치며 할복 했다.
이것이 세계 만방에 알린 우리나라의 농업 현실이었다.
태풍 “매미”가 휩쓸고 지나간 우리나라 국토처럼 폐허된 농민들의 마음이 출렁이고 있다. FTA 협상을 앞두고 요동차고 있는 것이다. 이경해 열사와 같이 농업을 사랑하는 전국의 농민들이 힘을 뭉치고 있다. 11월 19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에서 외칠 것이다. 이경해 열사와 같은 자해하는 농민이 없도록 지금까지 소극적인 대책의 농업 정책에서 적극적인 농업대책으로 그리고 농민을 살리는, 농민들이 농촌을 떠나지 않고 안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책을 부르짖기 위해서 전국의 농민과 농업인 단체들의 함성이 지축을 흔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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