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상한 조직 국립생태원
사설-이상한 조직 국립생태원
  • 편집국
  • 승인 2019.06.19 13:36
  • 호수 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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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68일 정부는 서천군과 협약을 체결하였다. 당시 국무조정실·농림부환경부·건설교통부·해양수산부 및 기획예산처와 서천군·서천군의회는 갯벌을 메워 조성하는 장항국가산업단지 대신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및 내륙산업단지를 대안사업으로 추진키로 하기로 한 것이다. 서천갯벌 374만평을 매립하여 산업단지를 조성하자고 줄기차게 주장하던 서천군이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이루어진 중앙정부와 지자체간의 이 약속은 20101월 국립생태원 공사 착공으로 현실화 되었으며 201312월에 개원했다.

개원 당시 환경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대응 연구 멸종위기종 보전·복원 연구 저탄소 녹색사회 구현을 위한 전시·교육 기후대별 생태계를 몸으로 직접 체험 방문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생태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지역발전 모델 개발 등의 건립 목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민주노총 국립생태원지부 노동자들의 전면 파업이 시작되며 이러한 대의명분을 갖고 출발한 국립생태원의 내부 조직의 치부가 드러나고 있다. 불씨는 이미 지난해 7월 용역회사에 맡긴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면서 피어올랐다. 노조원들은 대부분 서천군 주민들로 시설직, 청소미화직, 경비직 등으로 일하고 있으며 모두 90명이 넘는다. 이들은 생태원측과 협상을 위해 별도의 노조를 꾸리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협상을 해오다 지난 4월 전면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이제는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한다.

파업이 진행되며 그동안 생태원측이 이들 조합원들을 어떻게 대해왔는지 노동자들의 증언으로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한 미화직 노동자는 미화직 노동자는 점심을 먹다가 팀장에게 눈에 띄기라도 하면 냄새난다며 핀잔을 들어왔기 때문에 B팀장 구둣발 소리가 들릴까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마음 편하게 식사해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유신독재 시절에 있었던 것처럼 두발단속을 당했으며, 반성문을 제출하고 퇴근을 할 수 있었던 사례도 있었다 한다.

이밖에도 생태원은 미화직 노동자들에게 염산 등 화학약품을 말통으로 구입한 뒤 소분작업토록 했다니 거의 종처럼 부려먹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밖에 보도블럭을 깐 길에 주기적으로 제초제를 뿌려왔음이 밝혀졌고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가자 생태원 관람객을 무료 입장을 시키면서도 노동자들의 요구는 외면했다. 한 직원이 회사 재산인 유류를 절취해 사용하다 적발돼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직원은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고 계속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 발생한 손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 사기업에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참으로 이상한 조직이다.

노동자들은 한결같이 생태원 원장은 허수아비일 뿐이라고 한결같이 말하고 있다. 이제 환경부가 적극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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