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군수 하반기 인사 두고 뒷말 무성
노 군수 하반기 인사 두고 뒷말 무성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9.07.02 23:32
  • 호수 9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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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안 해도 승진” 공직 내부 목소리

“사무관 1자리 시설직에서 발탁했어야…”

이제는 일 안해도 승진하는데 굳이 열심히 일할 필요 있을까요

지난 1일자 서천군청 하반기 인사를 두고 공직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평소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업무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복수의 사람들이 사무관으로 발탁됐기 때문이다.

A아무개 공무원은 아무리 인사권이 군수 고유의 권한이라고 하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사람을 승진요원으로 발탁해 구성원들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렸다면서 정확하고 공정한 인사원칙에 따라 구성원들을 승진 발탁하는 등 활력 있고 생산적인 공직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퇴직한 전직 공무원 B아무개씨도 사무관 승진 인사를 두고 이렇게 인사해서 열심히 일할 공무원들이 누가 있겠느냐며 이해 못할 노박래 군수의 인사를 질타했다.

실제 C사무관 승진요원은 민원인과의 잦은 마찰을 빚어왔는가 하면, 하급 공무원에게도 위협적인 언사로 인해 해당 직원이 쓰러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근무시간 중임에도 불구 집무 공간에서 세상모르고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민원인에게 목격된 바 있다. D민원인은 취재진에게 이런 사람이 승진 대상 물망에 오르내리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취재진에게 보여주기도 했다.또한 일부에서는 인사 내신도 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발령이 난 한 직원은 발령이 나고서야 알았다는 것이다.

사무관 승진 4자리 모두 행정직이 독식한 것을 두고도 말이 많다. 조직 내에서는 지방시설사무관인 맑은물사업소장이 공로연수에 들어간 만큼 4자리 중 한 자리는 시설직에서 발탁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군은 행정직 사무관을 맑은물사업소장으로 발령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서천군 행정기구와 정원운영조례 시행규칙 등을 개정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공직 내부에서는 인사권이 군수의 고유권한이라고 하지만 마음에 들거나 들지 않는다 해서 조례를 개정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실제 노 군수는 민선 6기인 지난 201612월 단행한 2017년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서천군 행정기구와 정원 운영조례와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4급 서기관 직급인 정책기획실장과 사회복지실장에 5급 사무관을 발령하고, 4급 서기관 2명을 서천읍장과 장항읍장으로 발령 낸 바 있다. 노박래 군수는 지난해 말까지 장항읍장을 지낸 4급 서기관을 올 1월 정기인사를 통해 사회복지실로 원대 복귀시키면서 측근 사무관의 서기관 승진 밑그림을 완성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해 1231일자로 장항읍장과 서천읍장 직급을 4급 서기관에서 5급으로 낮췄다.

이를 두고 공직 안팎에서는 서기관 읍장 배치로 인한 노림수(?)가 통하지 않으면서 측근 인사를 승진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조례를 바꿔 (서기관을) 원대 복귀시켰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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