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연안어장 새만금방조제로 피해 막심
서천 연안어장 새만금방조제로 피해 막심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9.07.31 15:57
  • 호수 9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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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펄 퇴적으로 산란장 사라지고 어패류 서식 불가

‘새만금해수유통전북행동’ 기자회견 열고 해수유통 촉구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새만금해수유통전북행동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새만금해수유통전북행동

2006년 새만금방조제 끝물막이 공사가 끝난 후 서천군 연안에 진펄이 쌓여 산란장이 사라지고 어패류의 서식 환경이 파괴 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마서면 송석리에서 만난 주민은 아목섬을 가리키며 “10년 전에는 저 섬으로 걸어들어가 바지락 굴을 채취해 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새만금 막히면서 뻘이 차올라 지금은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서면 마량리의 한 어민은 도둔 갯벌은 종패를 생산하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종패를 넣어도 모두 죽어버려 바지락 양식 사업을 오래 전에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어패류가 폐사하는 이유는 방조제가 막힌 후 조류의 유속이 떨어져 진펄이 퇴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지락이나 백합 등 조개는 굵은 모래가 적당히 섞인 모래펄갯벌에서 서식한다. 입자가 미세한 펄갯벌에서는 산소 공급이 안돼 바지락 백합등 백합과 조개는 살 수 없다.

원수리에서 만난 어민은 전어가 알을 낳기 위해 금강하굿둑 아래 펄로 들어왔는데 점점 줄어들다 올해는 보지 못했다며 올 가을 전어가 많이 잡히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새만금 방조제로 금강, 만경강, 동진강 권역 서해어장이 사막화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인들도 새만금 방조제 해수유통을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25일 새만금해수유통전북행동은 전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상태양광발전소를 철회하고 해수유통을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새만금수상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할 대상지는 새만금호 수위를 -1.6m로 관리하면서 갯벌로 드러나 이미 육화되거나 수심이 낮은 곳인데 이곳을 수심 2m 깊이로 준설해 부력식 태양광 판넬을 설치하고 준설한 흙은 주변 스마트수변도시 매립용 흙으로 사용한 다음 20년 후 수명이 다하면 이를 철거하고 당초의 계획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라며 이는 사실상 인위적으로 물웅덩이를 만들어 수상태양광을 만드는 것으로 주먹구구식 탁상행정이라고 통박했다. 또한 “20196월 현재 새만금호 수질 측정지점 13곳 가운데 9곳이 COD 기준 6급수로 나타났다더 이상 새만금 막장 드라마를 멈추고 해수유통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만금해수유통전북행동은 전북의 25개 사회단체에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1일부터 도청에서 1인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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