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아동성범죄 교육장에 ‘금융상품 설명회’ 빈축
학부모 아동성범죄 교육장에 ‘금융상품 설명회’ 빈축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9.08.01 14:52
  • 호수 9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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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및 유치원, 초등학교 실태조사 및 관리자 교육 나서
▲A운동본부가 제작해 일선 학교에 배포한 가정통신문(사진제공=뉴스스토리)
▲A운동본부가 제작해 일선 학교에 배포한 가정통신문(사진제공=뉴스스토리)

한 단체가 아동 성범죄 및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한다고 해놓고 강의시간 일부를 특정금융기관 상품 홍보에 할애하는가 하면 공신력 없는 수료증을 교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지역내 일부학교는 특정단체가 제작해 배부한 가정통신문에 대해 아무런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아이들에 가정통신문을 나눠줬는가 하면, 학교관련 앱(APP)에 올리는 등 교육행정의 허술함을 드러냈다.

서천군내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 소재 A본부는 20여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아동 성범죄 및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강의시간 90분 중 60분만 강의에 할애하고 나머지 30분가량은 특정 금융기관의 금융상품 홍보와 함께 주최측 명의의 교육 수료증을 배부했다.

이날 강의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주최측의 예정에 없던 금융상품 홍보에 반발했다.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통해 배부한 가정통신문과 학교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아 참가하게 됐다면서 무료강의라고 해 놓고 30분을 금융상품 설명을 하는 것은 취지와는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상품 설명에 이어 교육수료증을 주며 내년부터 (아동 성범죄 및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받지 않으면 벌금이 부과된다’, ‘오늘 받은 교육수료증을 복사해서 각 학교에 제출해라는 얘기는 이해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A운동본부 관계자는 참석자들에게 나눠주는 호신용 경보기가 B금융에서 후원하는 것으로 강의 끝에 약간 홍보할 수 있다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 교육 미준수 벌금과 관련 예방교육과 관련 법률이 상정되어 있지만, 학부모들이 이 같은 교육을 받지 못하면 벌금이 부과된다는 등의 이야기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역 프로그램 진행자들에게 확인해 보겠다. 해당 지역인 서천교육지원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일선 학교측은 A운동본부가 제작해 일선학교에 배부한 가정통신문을 아무런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고 아이들 편에 보낸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서천교육지원청은 A운동본부가 서천지역 학교에 가정통신문을 배부했지만 이같은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경희 교육장은 가정통신문의 경우 각 학교장의 재량으로 발송할 수 있는 일종의 공문인데, 아무런 검증 없이 학부모들에게 배부하고 누리집과 앱(APP) 등을 통해 게시한 것은 문제가 된다면서 교육지원청에서는 이 같은 사안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비슷한 사례 등의 전수조사와 함께 관리자 교육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고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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