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선·미세먼지로 마을 사람 죽어간다”
“고압선·미세먼지로 마을 사람 죽어간다”
  • 뉴스서천
  • 승인 2019.08.08 05:39
  • 호수 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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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둔리 홍원마을 주민들 31명 사망·21명 투병중”

철탑·고압선 피해대책위, 송전선 지중화 요구
▲홍원마을 철탑·고압선 피해대책위에서 작성한 사망자 명단과 투병자 명단
▲홍원마을 철탑·고압선 피해대책위에서 작성한 사망자 명단과 투병자 명단

송전선이 마을 상공을 통과하고 있는 서면 도둔리 선하지 마을 홍원마을 주민들이 고압선 피해를 호소하며 고압선 지중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홍원마을 미세먼지·철탑·고압선 피해대책위원회(대표 조덕환)6일 그동안 각종 암과 정실질환 등으로 사망한 주민 31명과 현재 투병 중인 주민들 명단을 언론에 공개하며 원인을 송전선으로 보고 이를 지중화 하든지 철탑을 이전해줄 것을 요구했다.

올해 7월에 작성한 사망자 명단은 발전소가 가동된 1983년도부터가 아닌 근래 수 년 전부터 기억나는 대로 작성한 것이라고 채종국 대책위 사무국장이 밝혔다. 현재 홍원마을에는 220여세대에 400여명이 살고 있다. 대책위 조사에 따르면 이 가운데 21명이 각종 암과 정신질환 등을 앓고 있다. 5일에는 이 마을 김 아무개(75)씨가 백혈병을 앓다 사망했다. 마을에 서있는 송전철탑 바로 아래에 살던 그는 철탑 보수공사를 막으며 송전탑 이전을 요구해왔다고 마을 주민들이 전했다. 또한 현재 이장 딸도 30대 초반인데 뇌졸중으로 지난 달에 쓰러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주민들은 여러 차례 중부발전 측에 송전선 지중화나 송전철탑 이전을 요구했다. 이에 홍원 구간 지중화에 230억원이 들어가며 전액 부담은 불가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송전탑 이설은 적극 검토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대책위가 밝혔다.

대책위는 철탑 아래에서 36년을 살아왔다서면이장단협의회에서는 홍원마을 주민들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나서야 하고 서천군에서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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