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붕괴는 농민만의 문제 아니다”
“농업의 붕괴는 농민만의 문제 아니다”
  • 뉴스서천
  • 승인 2003.11.28 00:00
  • 호수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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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낚는 도구를 보장하라”
지난 22일, 최명식 농민연대 충남대표를 병원에서 만났다. 19일 전국농민 대회 현장에서 전경의 방패에 후두부를 맞아 입은 부상을 치료 중에 기자의 방문을 환영한다.
이번 대회의 성과에 대해 묻자 “우리 농민의 억울하고 답답한 신세를 알리는 것으로 족 할 수밖에 없다”며 자신의 몸이 좀 다친 것보다 추수 끝내고 편히 쉬고 있어야할 농민들이 그 추운 날 물벼락을 맞고 떨고 있던 것과 연로한 이수금 전(前) 전농 의장을 비롯해 농민 13명이 감금 중인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걱정한다.
정부의 원안대로 10년 간 농업분야 1백19조원 투자 발표에 대해 묻자 “김영삼 정권 시절 7년 간 57조원의 무계획적인 농업예산을 집행해 빚쟁이 농민을 양산했다. 결국 참여정부가 내세운 것도 알고 보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며 껍데기 뿐, 실제는 그렇지 않아도 농업분야가 구조조정 중인데 퇴직금 없는 구조조정에 가속도만 붙일 뿐이다” 라며 “농민들의 주장은 농가부채 탕감을 원하는 것도, 물고기 얻어먹자는 것도 아니고 고기를 낚는 도구를 보장하라는 것이며 이는 일자리를 잃은 농민들이 도시로 집중할 경우 발생될 대규모 실업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는 일이기도 하다”며 농업기반의 붕괴는 농민들의 문제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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