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집단 시설은 서면 전체 생계에 영향”
“축사 집단 시설은 서면 전체 생계에 영향”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0.01.22 16:18
  • 호수 9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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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풍 불면 춘장대해수욕장에서도 악취…낚싯배도 꺼려

개야리 토박이 이용섭씨, “악취관리지역으로 정해야…”
▲개야리 토박이 이용섭씨
▲개야리 토박이 이용섭씨

서면 원두리, 개야리, 부사리는 천혜의 갯벌을 낀 갯마을이었다. 언제든 갯벌에 나가면 백합, 바지락 등을 채취해올 수 있는 반농반어의 풍요로운 마을들이었다.

개야리는 조선 말 비인군 서면의 지역으로 지형이 개의 목처럼 생겼다 해서 개목, 또는 개야목, 개묵이라고 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신기리와 개야리, 주항리, 원두리의 각 일부를 합하여 개야리라 했으며 서천군 서면에 편입되었다.

개목 바깥쪽에 있는 마을을 밖개목, 안쪽에 있는 마을을 안개목이라고 한다. 개야리 앞에서 내려가는 갯골, 보령 쪽에서 내려오는 갯골이 합쳐지며 기수역을 이루었는데 물때가 되어 뻘이 드러나면 앞갯바닥은 말 그대로 뻘 반 조개 반이었다. 앞갯바닥은 백합 종패의 생산지였다.

파내도 파내도 이들 조개가 성장하는 속도가 더 빨랐다. 오랜 세월 동안 금강과 웅천천, 대천 등이 가져다 부린 모래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모래가 섞인 모래펄 갯벌은 여러 어족 자원의 산란지로 최적이다.

큰 농어가 이곳에 와서 알을 낳고 일생을 마치면 그놈을 새끼에 매달아 끌고 왔다. , 낙지, 주꾸미, 꽃게 등이 철철이 지천이었다.

그러나 1986년 부사지구 간척사업이 시작되며 개야리를 비롯 부사리와 원두리 마을의 운명이 달라졌다. 드넓은 갯벌은 논으로 바뀌었다.

▲돈사를 짓기 위해 개발행위 허가 신청을 한 개야리 산
▲돈사를 짓기 위해 개발행위 허가 신청을 한 개야리 산

지난 20일 개야리 토박이 이용섭씨를 만났다. 그는 이곳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이곳을 떠난 적이 없다. 40대인 그는 개야리에서 가장 젊은 가장이다. 현재 개야리에서 농기계 등을 수선하는 형제기계라는 기계공업사를 운영하며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다.

옛날에 이곳은 바닷물이 쑤욱 들어와 호수처럼 변해 경치가 그렇게 좋았습니다. 소부사리 바닷가로 소풍을 가기도 했습니다.”

그토록 아름답던 바닷가에 2010년 들어 이곳에 축사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현재 이곳에 13곳의 돈사와 계사, 액비유통센터가 들어서 있다.

이용섭씨는 일대의 축사 현황을 꼼꼼히 그려놓은 도면을 보여주며 축사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이씨가 분석한 과다 축산시설로 인한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수질 및 토양 오염

- 돈분을 방치 및 방류 사건이 기사화 되기도 했다.

- 부사간척지에 과도한 돈분 액비 살포로 인하여 토양 및 수질오염도가 높아져 가고 있다.

 

심각한 악취와 넘쳐나는 유해충

- 개야리, 부사리, 월리 마을은 해풍과 서풍이 불면 중첩된 악취 피해가 심각하다.

- 춘장대, 부사방조제, 홍원항 및 인근 바다는 육풍과 동풍이 불면 중첩된 악취 피해가 심각하다.

- 부사방조제의 경우는 낚시꾼들과 지나는 관광객들로 넘쳐났지만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다.

-, 가을철 낚시싯배들은 손님들의 악취 불만으로 생계에도 문제가 일어난다.

- 악취로 인하여 두통을 호소하기도 하고 신경이 예민해져 신경질적으로도 바뀌기도 한다.

- 유해충의 개체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특히 여름철에는 파리옷을 입을 정도이다.)

-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유해충으로 각종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 해충 방재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군에서의 조치 또한 없다.

혐오시설 과다분포로 관광 서면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 서천군에서 손꼽히는 관광지중에 관광지인데 축산단지로 변질되고 있다.

- 이미지 실추로 인하여 지역민들의 생업에도 피해가 가고 있다.

▲이용섭씨가 작성한 축사 현황. 푸른원은 신축 예정지
▲이용섭씨가 작성한 축사 현황. 푸른원은 신축 예정지

수질 오염과 악취로 인해 관광 서면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는 것이다.부사방조제에서 아침이면 운동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없습니다. 낚싯꾼들도 부사호를 찾지 않습니다.”

동풍이 불면 악취가 부사방조제와를 넘어 바닷가로 나가 낚싯배도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춘장대 해수욕장까지 덮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 축사 집단 시설은 서면 전체의 생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천군청은 서면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정하고 기존 축사시설에 엄격한 악취 배출 기준을 적용하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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